배우 신성록 "우리 뮤지컬 성공 비결은 첫번째가 관객"

배우 신성록 "우리 뮤지컬 성공 비결은 첫번째가 관객"

2026.02.01.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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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뮤지컬 계 공무원'이란 별명을 가진 배우가 있습니다.

24년 경력 신성록에게 팬들이 붙여준 애칭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무대에서 한복을 입고 숨 가쁘게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는 신성록을 이광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프레스콜 지난 연말부터 새해에 걸쳐 충무로 대극장에 서고 있는 신성록에게 이번에 주어진 임무는 1인 2역입니다.

과거와 현재, 조선과 이탈리아라는 방대한 시공간을 수시로 넘나드는 무대라 몇십 초 만에 뚝딱 의상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신성록 / 뮤지컬 배우 : 풀메이크업 하고, 그런데 뭐 이제 가장 빠른 퀵체인지는 무대 뒤에서 led 뒤에서 한 20여 초 만에 옷을 갈아입는 신이 있고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신들도 있기 때문에 이제 퀵 체인지는 정말 이번 작품에서 원 없이 하는 것 같아요.]

장영실의 마지막 행적이란 소재에 역사적 상상력으로 서사를 확장한 초연작인데 그간 맡았던 캐릭터들과는 차이가 큽니다.

[신성록 / 뮤지컬 배우 : 우리나라만의 소재로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자 라는 그런 취지에서 시작을 한 것 같은데, 저 역시도 제안을 받았을 때 세종 역할 ,그다음에 현시대에서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진성 역할로 제안을 받아서 되게 새롭다?]

드라마로 데뷔해 뮤지컬은 물론 예능까지 섭렵한 신성록의 탄탄한 연기 내공은 제 발로 찾아갔던 대학로 소극장 '학전' 덕분입니다. 배우 생활은 물론 인생의 길잡이였습니다.

[신성록 / 뮤지컬 배우 : 아무것도 몰랐을 때였어요. 학전에서 작품 했을 때는. 그런데 배우로서 저의 결을 정해준 곳. 예를 들어 어린아이라고 치면은 부모님이 어렸을 때 예절 교육 시켜준 거? 그거가 (계속) 가잖아요. 식습관이라든지 애들이 크면서도 계속 그런 방향으로 가잖아요. 그런 길잡이를 해 주신 그런 곳.]

이제는 자기객관화가 몸에 베인 24년 차 베테랑 연기자이지만 신인 시절엔 남들과 비교하며 조바심을 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신성록 / 뮤지컬 배우 : 20대 때는 저도 되게 이른 나이에 좀 잘 되기 시작했지만, 저보다 많이 앞질러 가는 친구들 보면서 되게 질투도 나고 그랬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런 게 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어떤 그런 에너지였던 것 같아요.]

상대 배우의 속도에 맞추고 감정선이 섬세하다는 평가를 받는 신성록,

스스로는 누구보다 배우로서의 장단점을 날카롭게 진단합니다.

[신성록 / 뮤지컬 배우 : 되게 막 아저씨 같은 역할, 되게 일상적인 역할도 많이 드라마에서 하고 싶었어요. 그런 걸 했다면 제가 조금 더 폭넓은 연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근데 이제 제 외모는 좀 그렇지가 않은가 봐요. 키도 크고 좀 도시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렇다 보니까 그런 되게 일상적인 역할들을 못 맡은 거에 대한, 좀 약간 못해 본 거에 대한 한?]

팬들이 붙여준 '뮤지컬 계 7급 공무원'이란 별명처럼 성실하게 달려온 신성록은 우리 뮤지컬 시장이 세계로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단연 관객을 꼽았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뮤지컬을 보러 가는 풍경은 이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라고 자부합니다.

[신성록 / 뮤지컬 배우 : 관객분들이 아낌없는 사랑을 해 주셨기 때문에 이 산업의 가치가 있는 산업이 일단 첫 번째가 됐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든 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프로듀서나 이런 사람들이 이제 큰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관객분들이 만들어 주셨고, 그 투자가 성공으로 이어지고 그런 작품이 여러 작품이 나오다 보니까 저희 나라에서 뮤지컬이 대단히 큰 성공을 한 것 같아요.]

화려한 스타보다는 완성도 있는 직업인으로서의 배우를 지향하는 신성록은 자신의 최종 목표를 이날 입은 의상에 빗댔습니다.

[신성록 / 뮤지컬 배우 : 처음 샀을 때가 제일 예쁘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이거는 팔을 계속 접었다 폈다 계속하면서 몸을 움직이면서 제 몸에 맞게 주름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게 주름이 되게 멋지게 나중에 잡혀서 그 빈티지한 그런 멋을 뽐내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 제 모습도 20대 때 제일 새 거고 전혀 기술적이지 않고, 신선했던 저였다면 지금은 많은 경륜의 변화가 돼서 이 주름이 좀 멋있는 배우로 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곽영주, 이수연
화면출처:신성록 인스타그램


YTN 이광연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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