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리에Y] 관상어, 소녀, 빛...어울림 속에 전하는 꿈과 희망 – 정우재 작가

[아틀리에Y] 관상어, 소녀, 빛...어울림 속에 전하는 꿈과 희망 – 정우재 작가

2026.01.09.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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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아트스퀘어 – 정우재 작가 초대전
1월 1일(목) ~ 1월 31일(토)
장소 : 상암동 YTN뉴스퀘어 1층 아트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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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YTN아트스퀘어 첫 전시의 주인공은 정우재 작가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YTN아트스퀘어를 찾은 정우재 작가는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에 더해, ‘꿈과 희망’의 의미를 전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관상어, 사춘기 소녀, 일상의 풍경, 거기에 따뜻한 빛의 기운이 더해 있는 정우재 작가의 작품을 보면 한없이 따뜻하고 편안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Afterglow’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로 꾸며졌다. 2022년에 만들어진 작품들이지만 예정되어 있던 해외 전시 일정 등으로 인해 국내에 전시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YTN아트스퀘어 전시가 ‘Afterglow’ 시리즈를 소개한 작가의 국내 최초 개인전이다. 극사실적 기법을 기반으로 현실을 접목한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꿈과 희망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정우재 작가의 작품은 1월 31일까지, YTN뉴스퀘어 1층 아트스퀘어에서 만날 수 있다.


▼ 다음은 정우재 작가와의 일문일답


Q. 전시 주제를 소개해 주세요.

전시 주제는 그림 제목과 같은 ‘Afterglow’ 시리즈입니다. 관상어를 주제로 한 작품 6점으로 구성을 했는데요. ‘Afterglow’라는 단어 자체가 ‘하루가 지나고 난 다음의 잔광’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즉 어떤 감정이 남고 난 후의 상태를 그리고 싶어서 ‘Afterglow’ 시리즈라 이름 지었고 이 시리즈 안에 등장하는 관상어가 꿈과 희망을 상징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들은 SNS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남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 같거든요. 저는 어떻게 보면 이런 모습이 어항 속에 있는 관상어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항 속에 갇힌 물고기들은 어항 크기 만큼만 성장을 할 수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항이라는 틀을 벗어나 마음껏 성장할 수도 있고 ‘무리’라는 경계를 벗어난 존재가 되는 경험을 통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남는 게 어떤 것인가를 돌이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관상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 Afterglow-Always there, 112.1 x 112.1cm, 캔버스에 유채, 2022

Q. 작품의 아이디어는 주로 어떻게 떠올리나요?

아이디어는 주변에서 많이 찾는 편입니다. 버스 정류장, 강변, 아니면 길목에서 어떤 특정한 빛에 의해 영감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화면에 나타내거나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일단 거기서 출발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 비현실적인 요소의 경우 한 화면을 만들기 위해 빛이라든가 색 온도 등을 잘 구성해서 감정이 좀 머무는 장면을 만들어 보고 싶고, 그러한 느낌이 잘 나타나도록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Q.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YTN아트스퀘어 초대전인데, 소감과 당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2022년에도 1월에 전시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4년 만에 똑같은 시기에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당시 전시는 반려견 위주로 꾸몄던 걸로 기억해요. 반려견 같은 경우 어떤 결핍된 관계에 의해 순수한 관계를 보여주는 걸 반려견을 통해 얘기하려 했다면, 이번 전시는 ‘Afterglow’ 시리즈로 관상어를 통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전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당시에는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자 했었고, 이번에는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바뀐 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일 수 있겠죠.

▲ Afterglow-Bubbly day, 116.8 x 80.3cm, 캔버스에 유채, 2022

Q. 전시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요?

’Afterglow-Into the light’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작품을 보면 광원이 비추고 갈대밭에 소녀가 있는데요. 빛이 비추는 모습에 따라 근경, 중경, 원경과 같은 거리감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거리감을 느낄 수 있고, 소녀와 관상어 사이에 거리도 느껴질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직접적인 위로나 치유보다는 약간 거리를 두고, 이를 통해 조용한 응원을 보낸다는 느낌을 의도했는데 그런 의도가 잘 표현된 거 같습니다. 저는 그 작품이 스케일이라든가 빛 표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제일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Afterglow-into the light, 112.1 x 193.9cm, 캔버스에 유채, 2022

Q. 작품 제작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제 작품 안에는 현실적인 요소와 비현실적인 요소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많이 신경을 씁니다. 마법적 사실주의라는 개념으로 볼 때 현실에 비현실적인 요소가 녹아있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질적인 요소들을 얼마나 화면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가를 제일 많이 신경 씁니다. 이를 위해 빛과 색, 온도 등에서 통일성을 많이 가져가자는 생각을 하고 있구요. 거기에서 읽혀지는 거리감을 통해서도 작품이 의미하는 바가 달리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소재의 배치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Q. ‘Afterglow’ 시리즈가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제 작품의 다른 시리즈에는 반려동물이 등장하는데 크기가 큰 편입니다. 반려동물이 지닌 상징성을 강조하는 거였거든요. 반려견 같은 경우 관계를 얘기할 때도 있었고, 관상어 같은 경우는 꿈과 희망을 얘기하고 있고, 고양이는 자존감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반려동물을 현실 크기 그대로 등장시키면 동물이 지닌 귀여움이나 팬시한 인상이 먼저 부각돼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상징성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상을 거대화 시켜 낯설게 보이고 의도한 의미를 관객에 전달하고자 덩치를 크게 키워서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즉 스케일의 변화를 통해서 의미를 조금 더 강조하는 겁니다.
또 그림을 보면 소녀의 옆모습을 그려놨는데, 어떤 사람을 그렸을 때 사람들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보기보다는 그려져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편견을 피하기 위해 옆모습을 위주로 그리고 시선 처리를 함으로써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 효과를 보이도록 작업했습니다.

▲ Afterglow-Full bloom, 80.3 x 80.3cm, 캔버스에 유채, 2022

Q.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친 작가님의 성장 배경이나, 특별한 경험이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고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그림을 그리겠다는 생각이 그대로 이어져 왔었습니다. 당시 화가는 돈을 못 버니 디자이너가 되야겠다는 식으로 약간 꿈이 바뀔 때도 있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쪽으로 진로를 잡게 됐죠. 하지만 솔직히 대학교 때에도 작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관련 회사에 들어갈까 생각하다 한 선배의 작업실에 가게 되면서 나도 작업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좋은 기회를 만나 2013년 영국 런던에서 첫 개인전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 쭉 작품 활동을 해오게 됐습니다.

▲ Afterglow-Safety zone, 73.0 x 117.0cm, 캔버스에 유채, 2022

Q. 전시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이번 전시에서는 꿈과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제한된 환경 안에서 내 꿈을 펼쳐도 될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때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어떤 계기로 인해 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거창하지는 않아도 하루를 버텨가면서 남은 감정, 하루를 이겼다는 희망, 이런 걸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면서 이런 소소한 희망과 꿈을 잃지 말고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면서 여운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관객들에게 작품을 감상하는 팁을 준다면?

제 작품이 극사실적인 작품이다 보니 작품을 볼 때 전체적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한눈에 딱 들어오는 소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멀리 떨어져서 전체적인 공기의 흐름, 빛의 느낌 등을 한 번 보신 후 가까이에서 디테일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서 이게 어떤 식으로 그려졌구나라는 것들을 관객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 1차적으로 감상하셨으면 좋겠고 그림의 상징이나 의미 등은 그 이후에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이 작가가 왜 이걸 이렇게 그렸지?’라는 생각으로 보기보다는, 그냥 그림을 봤을 때 다가오는 느낌이나 감정, 정서 등을 먼저 느끼신 후 천천히 그림에 다가가듯이 그림의 의미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감상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 Afterglow-Moments of light, 60.6 x 90.9cm, 캔버스에 유채, 2022

Q. 앞으로 작업 계획은 무엇인지, 작가로서의 포부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올해는 고양이 시리즈를 중점적으로 그리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넓게는 반려견 작가, 반려동물 작가라고 불리기보다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할 줄 아는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소재에 국한되지 않고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식으로 작가적 정체성이 앞으로 확립됐으면 하고, 그 연장선 상에서 작품을 통해 늘 감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는 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YTN 브랜드홍보팀 이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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