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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듣는 순간 누구나 단번에 알아챌 만큼 독보적인 색깔을 가진 밴드, 국카스텐이 11년 만에 새 정규 음반으로 돌아왔습니다.
황금이라는 음반 이름에 걸맞게 국카스텐 음악 세계의 '정수'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송재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아직 합주가 어색하단 말이 무색하게 단숨에 연습실을 무대로 바꿔버린 이 노래, 밴드 국카스텐이 11년 만에 낸 정규 음반의 대표곡입니다.
[하현우 / '국카스텐' 멤버 : 이번 3집 앨범 때문에 거짓말을 잘하는 밴드가 돼버렸습니다. 본의 아니게 '나옵니다, 나옵니다, 나옵니다' 해서…. '올해는 꼭 나옵니다. 안 나오면 저희가 뺨이라도 때리겠습니다.' 막 이랬어요. (결국 맞으셨죠) 맞아요. 그때도 결국 못 냈어요.]
창작에 새로운 배움의 과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국카스텐 음악의 진가만 담았다는 정규 3집.
[하현우 / '국카스텐' 멤버 : (음반 제목이) 황금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인데 국카스텐만의 황금의 노래를 사람들에게 좀 들려주고 싶다…. 1집 때는 정말 과감하게 우리가 하고 싶을 수 있을 때까지 다 뒤틀리고 막 그런 식으로 의도적으로 했어요. (지금은) 그것들을 습득하고 우리가 이해하면서 점점 단순화시키고 점점 더 '엑기스'만 남겨서….]
성숙해진 만큼 덜어내는 데 집중하면서도, 국악과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깊숙이 녹여 밴드 이름처럼 '만화경' 같은 음반을 만들었습니다.
그 세계를 장식하는 수록곡만 21곡, 요즘 시대에 귀한 2CD 정규 음반인데, 이 역시 국카스텐다움을 지키려는 선택이었습니다.
[이정길 / '국카스텐' 멤버 :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작품으로 우리가 남겼다, 그래서 역사에 남는 하나의 줄기에 우리도 참여하는 느낌….]
[하현우 / '국카스텐' 멤버 : 시대가 요구하는 속도에 맞추기보다는 우리만의 속도로, 우리만의 음악의 이야기를 조금 집중해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지금 시점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국카스텐이라는 밴드가 탄생하기까진 6년 가까운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악기를 놓고 떠났다가 다시 모이길 반복했고, 어쩌다 무대에 서도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전규호 / '국카스텐' 멤버 : (그땐 공연장에서) 나한테 그랬어. '어떻게 오셨어요? 누구세요?']
[하현우 / '국카스텐' 멤버 : 맞아. 오만 가지 그런 일들을 이제 겪으면서 좀 세상에 대한 염세적인 것도 되게 그땐 강했었고…. 근데 사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그 방황했던 시절이 지금의 저희의 어떤 음악적인 뿌리가 됐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마침내 국카스텐이란 밴드로 태어난 이들, 방황의 시간 저마다 쌓아둔 재료로 1집을 내자마자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 '완성형 밴드'로 주목받으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뿜어냈습니다.
[김기범 / '국카스텐' 멤버 : (1집을 처음 들려줬을 때는) '또 이상한 짓들 한다', 속으로 그랬지. 근데 국카스텐 음악이 저도 계속 작업하면서 모니터를 하면은 저희 음악은 오래 들을수록 조금 더 친해지거든요. 1집은 저한테도 좀 되게 신기하네, 한 세 번 들으니까 좀 더 좋아졌네,라는 경험을….]
이후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국카스텐, 당시 커버 곡들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타협 없이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온 지도 19년째, 국카스텐이라는 장르는 이제 이렇게 정의됩니다.
[하현우 / '국카스텐' 멤버 : 저희 음악이 굉장히 희귀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사실 해요 음악적으로…. 대중적으로 꼭 성공해서 돈을 이렇게 벌자 해서 사실 이 밴드를 만든 게 아닌 거거든요. 우리만의 정체성으로 우리만의 지문이 담긴 그런 음악을 꼭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잘 그런 것들을 지킨 것 같아서 다 뿌듯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길 / '국카스텐' 멤버 : 박수 한 번 주세요!]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진형욱
화면제공 : 국카스텐 유튜브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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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순간 누구나 단번에 알아챌 만큼 독보적인 색깔을 가진 밴드, 국카스텐이 11년 만에 새 정규 음반으로 돌아왔습니다.
황금이라는 음반 이름에 걸맞게 국카스텐 음악 세계의 '정수'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송재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아직 합주가 어색하단 말이 무색하게 단숨에 연습실을 무대로 바꿔버린 이 노래, 밴드 국카스텐이 11년 만에 낸 정규 음반의 대표곡입니다.
[하현우 / '국카스텐' 멤버 : 이번 3집 앨범 때문에 거짓말을 잘하는 밴드가 돼버렸습니다. 본의 아니게 '나옵니다, 나옵니다, 나옵니다' 해서…. '올해는 꼭 나옵니다. 안 나오면 저희가 뺨이라도 때리겠습니다.' 막 이랬어요. (결국 맞으셨죠) 맞아요. 그때도 결국 못 냈어요.]
창작에 새로운 배움의 과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국카스텐 음악의 진가만 담았다는 정규 3집.
[하현우 / '국카스텐' 멤버 : (음반 제목이) 황금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인데 국카스텐만의 황금의 노래를 사람들에게 좀 들려주고 싶다…. 1집 때는 정말 과감하게 우리가 하고 싶을 수 있을 때까지 다 뒤틀리고 막 그런 식으로 의도적으로 했어요. (지금은) 그것들을 습득하고 우리가 이해하면서 점점 단순화시키고 점점 더 '엑기스'만 남겨서….]
성숙해진 만큼 덜어내는 데 집중하면서도, 국악과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깊숙이 녹여 밴드 이름처럼 '만화경' 같은 음반을 만들었습니다.
그 세계를 장식하는 수록곡만 21곡, 요즘 시대에 귀한 2CD 정규 음반인데, 이 역시 국카스텐다움을 지키려는 선택이었습니다.
[이정길 / '국카스텐' 멤버 :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작품으로 우리가 남겼다, 그래서 역사에 남는 하나의 줄기에 우리도 참여하는 느낌….]
[하현우 / '국카스텐' 멤버 : 시대가 요구하는 속도에 맞추기보다는 우리만의 속도로, 우리만의 음악의 이야기를 조금 집중해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지금 시점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국카스텐이라는 밴드가 탄생하기까진 6년 가까운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악기를 놓고 떠났다가 다시 모이길 반복했고, 어쩌다 무대에 서도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전규호 / '국카스텐' 멤버 : (그땐 공연장에서) 나한테 그랬어. '어떻게 오셨어요? 누구세요?']
[하현우 / '국카스텐' 멤버 : 맞아. 오만 가지 그런 일들을 이제 겪으면서 좀 세상에 대한 염세적인 것도 되게 그땐 강했었고…. 근데 사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그 방황했던 시절이 지금의 저희의 어떤 음악적인 뿌리가 됐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마침내 국카스텐이란 밴드로 태어난 이들, 방황의 시간 저마다 쌓아둔 재료로 1집을 내자마자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 '완성형 밴드'로 주목받으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뿜어냈습니다.
[김기범 / '국카스텐' 멤버 : (1집을 처음 들려줬을 때는) '또 이상한 짓들 한다', 속으로 그랬지. 근데 국카스텐 음악이 저도 계속 작업하면서 모니터를 하면은 저희 음악은 오래 들을수록 조금 더 친해지거든요. 1집은 저한테도 좀 되게 신기하네, 한 세 번 들으니까 좀 더 좋아졌네,라는 경험을….]
이후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국카스텐, 당시 커버 곡들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타협 없이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온 지도 19년째, 국카스텐이라는 장르는 이제 이렇게 정의됩니다.
[하현우 / '국카스텐' 멤버 : 저희 음악이 굉장히 희귀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사실 해요 음악적으로…. 대중적으로 꼭 성공해서 돈을 이렇게 벌자 해서 사실 이 밴드를 만든 게 아닌 거거든요. 우리만의 정체성으로 우리만의 지문이 담긴 그런 음악을 꼭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잘 그런 것들을 지킨 것 같아서 다 뿌듯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길 / '국카스텐' 멤버 : 박수 한 번 주세요!]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진형욱
화면제공 : 국카스텐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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