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울려 퍼진 "소다팝"...장애 경계 허무는 OTT

해설과 함께 울려 퍼진 "소다팝"...장애 경계 허무는 OTT

2025.10.06. 오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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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장애인들은 인기 콘텐츠를 보려면 '배리어 프리' 기능이 제공되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조차 그 수가 턱없이 부족했는데, 최근엔 글로벌 OTT가 자본과 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설 기능을 선보이면서 장벽을 허무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곡 '소다팝'이 해설과 함께 울려 퍼집니다.

"넌 나의 소다 팝, 내 작은 소다 팝. 이 열기를 식혀, 멈추지 않을래."

노래 구절마다 빠짐없이 뜨는 가사 자막들,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케데헌' 배리어 프리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박다인 / 서울맹학교 학생 :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재밌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노래들이 나올 때가 가장 재밌었어요.]

장소만 영화관으로 바뀌었을 뿐, 글로벌 OTT에선 이처럼 화면과 소리 해설 기능을 적용해 콘텐츠를 감상하는 게 낯선 일이 아닙니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시차 없이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난 겁니다.

[정민아 / 서울맹학교 학생 : (OTT에서는) 화면해설이 있어서 영화를 이해하기가 조금 더 쉽고, 대사가 없는 장면이 나올 때 그런 부분들을 이해하기가 굉장히 쉬웠던 것 같아요.]

특히 청각장애인용 해설 자막은 전체 콘텐츠의 80% 가까이 적용되고 있는데, 클릭 몇 번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단 게 최대 장점입니다.

[찬연 / 그룹 '빅오션' 멤버·청각장애인 : 휴대전화뿐 아니라 노트북에서도 간단히 켤 수 있고 자막 디자인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서….]

장애인 당사자들의 수요도 꾸준히 반영되고 있는데,

[최수연 / 넷플릭스 시니어 로컬라이제이션 프로듀서 : 너무 과도한 정보는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자막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청각 정보를 선별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다큐와 예능 영역까지 새로운 해설 방식을 도입해 콘텐츠 소비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특히 한국에선 비장애인의 해설 기능 활용도도 높다며, 결국, '배리어 프리'란 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든 이용자를 위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현오
화면제공; 넷플릭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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