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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세 배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감독들이 가장 캐스팅하고 싶어 하고, 관객이나 시청자의 반응도 그만큼 뜨거운 배우를 말합니다.
요즘 최고 '대세 배우'를 꼽으라면 윤경호 배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연기력에 대중의 관심까지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대세 배우 윤경호 씨를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왜 배우가 되고 싶었냐는 질문에 윤경호의 입에서 뜻밖에 '동네 형'이란 답이 나옵니다.
[윤경호 / 영화배우 : 저희 옆집에 중대 연영과에 다니던 형이 계셨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그 형이 하는 워크숍 공연을 부모님 손잡고 따라갔다가 세상에 이런 학과가 있고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걸 보면서 이런 걸 전공으로 하는 사람들이, 직업이 있구나, 라는 걸 보고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것 같고]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윤경호는 밑바닥부터 시작합니다.
1년에 작품 한 편을 만나기 힘들 정도였고 20대의 윤경호를 규정하는 단어는 '가난'과 '불안'이었습니다.
[윤경호 / 영화배우 : 명절 때 특히 부모님이 이제 많이 모여서 항상 하시는 저의 걱정, 너 먹고 살 수 있겠냐? 결혼을 할 수 있겠냐? / 제일 힘들었던 부분들은 친구들이 같이 어울렸던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들 직장을 갖고 뭔가 뚜렷한 직업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가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 때 돈이 한 푼도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20대 시절 때 / 친구들의 걱정과 그런 시선들, 지인들의 어떤 목소리, 저를 제일 자신 없게 만들고 그랬던 것 같아요. / 돌이켜보면 그 시절에 (버틸 수 있고) 버텨줬던 제가 너무 고맙기도 하고]
30대에 가정을 이루면서 이제 연기는 '도전'이 아니라 '생존'이었습니다.
수많은 오디션에 지원했고 역할과 비중을 가리지 않고 5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죽을힘을 다해 연기 내공을 쌓았습니다.
그러다 운명같이 [도깨비]를 만납니다.
[드라마 도깨비 장면 : 용서하십시오. 곧 따라가 뵙겠습니다. 으악]
[윤경호 / 영화배우 : 아마 어떤 배우라도 그런 대사를 만나면 굉장히 신나 했을 것 같은, 그런데 그렇게 죽고 끝날 줄 알았더니 사실 뒷부분은 안 알려주셨거든요. 나중에 환생한다는 걸 알게 됐고. 환생했을 때 전생의 업보를 그렇게 보답을 받는다는 설정이 너무 아름다웠고 제 장면을 많이들 기억해주시고, 심지어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이라는 말도 저한테 들여주시고 그렇게 좋아해 주실지 몰랐어요.]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는 쟁쟁한 선배들과 연기 경쟁을 펼치며 충무로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집니다.
[윤경호 / 영화배우 : 저는 대본을 받아놓고 떨려서 못 읽고 있었는데 저의 와이프가 먼저 읽었거든요. 오빠 혹시 오빠 역할이 혹시 영배야? 엉 왜 그랬더니 이거 진짜 오빠가 하는 역할이야? 대단한데 정말 놀래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가 그냥 궁금해서 첫페이지 읽었는데 끝까지 쉴 새 없이 읽었다는거예요. 완벽한 대본이 저한테 찾아왔다는 것도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면 그 선배님들과 함께 할 때 진짜로 저를 믿고 10살 어린 동생이었는데도 친구처럼 대해주셨던 그 앙상블이 없었다면 지금 제가 있을 수 없었겠죠.]
'철저한 무명'의 20대와 '고군분투'의 30대를 거친 윤경호는 40대에 들어 '포텐'을 터뜨립니다.
[중증외상센터]의 '한유림 교수'는 거저 얻어걸린 행운이 아니라 20여 년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장면 : 그래 내가 보호자야 그러니까 기다려 심장내과 올 때까지 기다려 (저 봐 심장 터지는데 기다리란다 제정신 같니?) 야! 이 미친 놈아 (잠시만요) 야 이 미친 놈아 동의라니? 동의라니? 누구 맘대로? 내 딸 죽으면 (교수님 BP 떨어집니다)]
[윤경호 / 영화배우 : 그전까지 되게 밉게 보이던 인물이 그 사건 이후로 반성을 하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말씀하신 것처럼) 협력 관계가 되는데 이 사람이 고생하면 고생을 할수록, 반성을 하면 반성을 할수록 관객분 시청자분들이 통쾌해 하시고 재미있어 해주시까 근데 그렇게까지 좋아해 주실지는 몰랐고.]
영화 [좀비딸]에서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동네 삼촌'의 역할로 흥행의 일등 공신이 됐습니다.
눈 떠 보니 스타가 됐다는 배우도 있지만 적어도 배우 윤경호는 누구보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왔고 앞으로 더 오를 계단이 더 남아있음을 연기를 통해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이동규, 곽영주
영상편집: 이동규
YTN 박순표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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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배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감독들이 가장 캐스팅하고 싶어 하고, 관객이나 시청자의 반응도 그만큼 뜨거운 배우를 말합니다.
요즘 최고 '대세 배우'를 꼽으라면 윤경호 배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연기력에 대중의 관심까지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대세 배우 윤경호 씨를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왜 배우가 되고 싶었냐는 질문에 윤경호의 입에서 뜻밖에 '동네 형'이란 답이 나옵니다.
[윤경호 / 영화배우 : 저희 옆집에 중대 연영과에 다니던 형이 계셨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그 형이 하는 워크숍 공연을 부모님 손잡고 따라갔다가 세상에 이런 학과가 있고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걸 보면서 이런 걸 전공으로 하는 사람들이, 직업이 있구나, 라는 걸 보고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것 같고]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윤경호는 밑바닥부터 시작합니다.
1년에 작품 한 편을 만나기 힘들 정도였고 20대의 윤경호를 규정하는 단어는 '가난'과 '불안'이었습니다.
[윤경호 / 영화배우 : 명절 때 특히 부모님이 이제 많이 모여서 항상 하시는 저의 걱정, 너 먹고 살 수 있겠냐? 결혼을 할 수 있겠냐? / 제일 힘들었던 부분들은 친구들이 같이 어울렸던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들 직장을 갖고 뭔가 뚜렷한 직업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가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 때 돈이 한 푼도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20대 시절 때 / 친구들의 걱정과 그런 시선들, 지인들의 어떤 목소리, 저를 제일 자신 없게 만들고 그랬던 것 같아요. / 돌이켜보면 그 시절에 (버틸 수 있고) 버텨줬던 제가 너무 고맙기도 하고]
30대에 가정을 이루면서 이제 연기는 '도전'이 아니라 '생존'이었습니다.
수많은 오디션에 지원했고 역할과 비중을 가리지 않고 5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죽을힘을 다해 연기 내공을 쌓았습니다.
그러다 운명같이 [도깨비]를 만납니다.
[드라마 도깨비 장면 : 용서하십시오. 곧 따라가 뵙겠습니다. 으악]
[윤경호 / 영화배우 : 아마 어떤 배우라도 그런 대사를 만나면 굉장히 신나 했을 것 같은, 그런데 그렇게 죽고 끝날 줄 알았더니 사실 뒷부분은 안 알려주셨거든요. 나중에 환생한다는 걸 알게 됐고. 환생했을 때 전생의 업보를 그렇게 보답을 받는다는 설정이 너무 아름다웠고 제 장면을 많이들 기억해주시고, 심지어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이라는 말도 저한테 들여주시고 그렇게 좋아해 주실지 몰랐어요.]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는 쟁쟁한 선배들과 연기 경쟁을 펼치며 충무로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집니다.
[윤경호 / 영화배우 : 저는 대본을 받아놓고 떨려서 못 읽고 있었는데 저의 와이프가 먼저 읽었거든요. 오빠 혹시 오빠 역할이 혹시 영배야? 엉 왜 그랬더니 이거 진짜 오빠가 하는 역할이야? 대단한데 정말 놀래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가 그냥 궁금해서 첫페이지 읽었는데 끝까지 쉴 새 없이 읽었다는거예요. 완벽한 대본이 저한테 찾아왔다는 것도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면 그 선배님들과 함께 할 때 진짜로 저를 믿고 10살 어린 동생이었는데도 친구처럼 대해주셨던 그 앙상블이 없었다면 지금 제가 있을 수 없었겠죠.]
'철저한 무명'의 20대와 '고군분투'의 30대를 거친 윤경호는 40대에 들어 '포텐'을 터뜨립니다.
[중증외상센터]의 '한유림 교수'는 거저 얻어걸린 행운이 아니라 20여 년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장면 : 그래 내가 보호자야 그러니까 기다려 심장내과 올 때까지 기다려 (저 봐 심장 터지는데 기다리란다 제정신 같니?) 야! 이 미친 놈아 (잠시만요) 야 이 미친 놈아 동의라니? 동의라니? 누구 맘대로? 내 딸 죽으면 (교수님 BP 떨어집니다)]
[윤경호 / 영화배우 : 그전까지 되게 밉게 보이던 인물이 그 사건 이후로 반성을 하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말씀하신 것처럼) 협력 관계가 되는데 이 사람이 고생하면 고생을 할수록, 반성을 하면 반성을 할수록 관객분 시청자분들이 통쾌해 하시고 재미있어 해주시까 근데 그렇게까지 좋아해 주실지는 몰랐고.]
영화 [좀비딸]에서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동네 삼촌'의 역할로 흥행의 일등 공신이 됐습니다.
눈 떠 보니 스타가 됐다는 배우도 있지만 적어도 배우 윤경호는 누구보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왔고 앞으로 더 오를 계단이 더 남아있음을 연기를 통해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이동규, 곽영주
영상편집: 이동규
YTN 박순표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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