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노래·춤 다 잡은 엄정화 "사랑 받을 때 가장 행복"

연기·노래·춤 다 잡은 엄정화 "사랑 받을 때 가장 행복"

2025.09.07. 오전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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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0년대 가요계를 호령했던 엄정화! 한국의 마돈나로 불리며 발매하는 앨범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죠?

가수만큼 배우로도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엄정화가 요즘 새로운 캐릭터로 또 한 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데뷔 33년! 세월의 내공이 담긴 그녀만의 진솔한 이야기 김정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25년의 세월을 순삭당한 왕년의 스타!

비밀 가득한 중년의 봉청자는 다시 임세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엄정화 / 가수 겸 배우 : 이제 반전의 시기가 왔어요. 그래서 딱 이제 요 회가(씹은 거 삭제) 7화와 8화가 이제 변신하는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임세라처럼 20대 엄정화는 화려했습니다.

요즘처럼 연예인에 대해 섬세한 관리가 없던 시절!

부르는 곡마다 변신을 거듭하며 스스로 드라마 같은 무대를 완성했습니다.

[엄정화 / 가수 겸 배우 : 저는 그게 저의 힘이라고 생각했어요. 뭔가 차별화 돼야 한다는 그런 강박 아닌 강박도 있었고 물론 제가 그런 변하는 모습을 즐기기도 했지만, 무대마다 노래가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고 이야기의 그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달라져야 한다는 그런….]

가수 엄정화를 있게 한 데뷔곡 '눈동자'는 고 신해철의 안목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MBC 합창단으로 활동하던 엄정화에게서 가능성을 본 겁니다.

[엄정화 / 가수 겸 배우 : 해철 오빠 진짜 저한테 너무너무 큰 은인이고 진짜 큰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방송국에서도 마주치고 무대에 섰을 때 내 모습을 볼 때 눈동자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너의 눈동자를 생각하면서 이 곡을 썼다고….]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만난 이후 배우로 재평가가 시작된 엄정화는

이후 수많은 작품을 통해 연기자 엄정화의 입지를 다집니다.

그러다 찾아온 고비!

2010년 갑상샘암 수술 과정에서 한쪽 성대가 마비돼 8개월간 말을 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재활을 거쳐 여전한 존재감을 보란 듯 증명해 냈습니다.

[엄정화 / 가수 겸 배우 :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지금 이렇게 제가 다시 연기를 하고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그냥 너무너무 감사. 매일매일 감사해요. 진짜. 슬로우 씩씩하게 와줘서 잘했다. 지금쯤은 잘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힘든 시간을 지나고 나온 노래 '엔딩 크레딧'은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자 또 다른 시작의 예고편이었습니다.

[엄정화 / 가수 겸 배우 :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는 그런 뮤직비디오 컨셉을 잡고 또 리아킴 안무가가 함께하면서 정말 세세하게 너무 아름답게 만들어졌어요.]

재작년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댄스가수 엄정화의 식지 않은 인기를 확인한 한 예능 프로그램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이었는데,

대학가 축제를 찾았을 때의 감흥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엄정화 / 가수 겸 배우 : 저는 진짜 그날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날 너무 많은 에너지를 받았어요. 너무 신났어요. 항상 이제 무대를 그리워할 때는 그 환호 소리가 너무 들려요. 그래서 그 환호 소리가 그립고 이제 다시는 내가 들을 수 없는 환호겠지,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꿈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 그런 행복감을 느꼈어요.]

체력 관리가 필수이다 보니 할 줄 아는 운동도 많아졌습니다.

[엄정화 / 가수 겸 배우 : 서핑 좋아해요. 서핑은 진짜 어려운데 계속 계속 즐기면서 하게 되고, 부기 관리를 위해 복싱도 즐겨합니다. [오케이 마담]이라는 작품을 하면서 이제 액션을 해야 하니까 시작했던 건데, 뭔가 지루한 걸 못 참는 분이라면 복싱 진짜 효과적입니다.]

키우는 강아지와 산책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엄정화는

세월이 녹아들며 자연스레 좌우명도 바뀌었습니다

[엄정화 / 가수 겸 배우 : 제가 어렸을 때는 진짜 오랫동안 저의 좌우명은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였는데 많이 참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요?) 지금은 현재를 즐기자. 카르페디엠.]

연예인이 아닌 엄정화는 생각해 본 적 없고.

[상상할 수가 없어요. 음 뭘 하고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데뷔 33년 차에도 여전히 힙한 엄정화!

[엄정화 / 가수 겸 배우 : 나는 연기할 때, 그리고 노래할 때, 그리고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을 때 행복하다. 그것만 가지고 가는 것 같아요.]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곽영주
영상편집 : 이동규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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