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류승룡의 끝없는 진화… 이번엔 ‘밀수꾼’으로 돌아왔다

[컬처인사이드] 류승룡의 끝없는 진화… 이번엔 ‘밀수꾼’으로 돌아왔다

2025.08.08.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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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 출연 중인 배우 류승룡이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인사이드'(MC 박민설)에 출연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만난 연기...반복되는 오디션 “‘취직과 실직’ 계속돼”

변화와 성장과 혼돈 가득한 질풍노도의 시기에 ‘연기’는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 “연기를 만나 삶의 활력도 생기고 마음도 뜨거워”졌다는 류승룡. 연극을 전공하기로 마음먹고 서울예대 연극과에 진학한다. 대학 졸업 후 2004년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단역부터 차근차근 연기 내공과 인지도를 쌓아갔다. 가장 힘들었던 건 이 일이 손에 ‘딱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계속되는 오디션에 말 그대로 ‘취직과 실직’이 반복되는 삶이었다. 물론 오디션의 한 번 합격이 작품의 성공을, 또 작품 하나의 성공이 인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최종병기 활'로 탄탄해진 충무로 입지

그러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중에게 류승룡이라는 배우를 널리 알리게 된 작품이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최종병기 활'. 그로 인해 충무로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7번방의 선물'(2013년)로 연이은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정말 그에게 큰 선물과 같은 대종상 남우주연상까지 안겨주었다. 그리고 '명량'(2014년)으로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개인적으로는 주연 작품으로 3년 연속 ‘천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설계도가 좋았다. 완전히 장르와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좀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장르를 넘나들며 ‘변신의 귀재’로 배우 커리어 고점을 찍었던 시기, 하지만 흥행은 계속되지 못했다.


운명처럼 다가온 영화 '극한직업'... “총체적인 경험이 적용된 작품”

류승룡은 3연타 ‘천만 관객’이라는 대기록 이후에 여전히 다양한 작품에 도전했다. 하지만 흥행에서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리고 2019년, 드디어 운명처럼 '극한직업'을 만난다. 배우들 모두 절실하게 매달렸던 작품이었다. “동료들의 소중함, 현장 분위기에 대한 중요함”을 새삼 느끼며 작업했다. 무명 시절에 했던 수많은 고민과 연습,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를 5년 동안 계속하며 체화된 경험들이 잘 적용된 작품이었다. 여전히 회자되는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를 능청스럽게 내뱉는 대사를 포함해 대체 불가 코믹 연기를 보여주었다.

'킹덤', '무빙', 그리고 '파인: 촌뜨기들'...OTT 드라마 시리즈 흥행

일찌감치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과 디즈니플러스의 '무빙'으로 OTT 드라마 시리즈 흥행 시대를 열었던 류승룡. 이번엔 '파인: 촌뜨기들'로 한국 디즈니플러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각양각색 인간 군상들이 모인 ‘도굴 프로젝트’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웃음기’를 쫙 뺀 캐릭터 오관석. 집념과 욕망이 가득한 인물이지만 연기에는 과함이 없다. 류승룡은 뭘 더 하고 싶은데 “포용하는, 차분하게 수를 읽어내고 수를 짜는 인물”이라 오히려 힘들었다고. 뒤로 좀 빠져서 정리하는 역할을 했다는 그 덕분에 드라마의 중심이 잘 잡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인터뷰 내내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류승룡,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닐까.

배우 류승룡에 대한 더 자세한 인터뷰는 '컬처인사이드'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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