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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들 사이 가장 큰 화두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입니다.
차기 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오면 다시 문이 닫힐 수도 있다는 건데, 그렇다면 전면 개방이 이뤄졌던 지난 3년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요?
송재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평일 낮에도 북적이는 청와대,
따뜻해진 날씨에 주변 집회도 잠잠해지면서 연초보다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렇다고 최근 청와대 관람객 규모가 과거 같은 기간보다 획기적으로 늘어났다고 평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관람객들의 마음만큼은 사뭇 달라 보입니다.
개방 뒤 첫 대선판에서 대통령 업무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청와대가 공개 거론됐기 때문입니다.
[추민경 / 경기 부천시 중동 : 청와대가 개방됐다고 예전부터 알고 있긴 했지만 또 언제 관람이 멈출지 몰라서 혹시나 해서 (와봤습니다).]
[노지민 / 미국 뉴욕 거주 시민 : 마지막일 것 같아서 이번이, 그래서 잠깐 한국에 들어와서 아들이랑 같이 마지막 기회를 누리고자 왔습니다.]
그렇다면 3주년을 목전에 둔 '청와대 개방 시대'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권력의 공간'이 시민의 일상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만으로 의미가 컸다는 의견과 함께,
[도정호 / 서울 효자동 (2022년 청와대 개방 첫날) : 너무 궁금했죠. 옛날부터 74년을 우리가 못 와봤잖아요.]
관람객 추이를 보면 애초 의도했던 개방 효과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개방 당시 매년 3백만 명 관람을 기대했지만, 첫해 270만여 명 기록을 달성한 뒤 꾸준히 줄어 지난해에는 2백만 명 아래로까지 떨어졌습니다.
YTN 취재진이 만난 주변 상인들도 상권 활성화 효과에 대해 엇갈린 평을 내놨습니다.
신기하다는 일회성 감상을 넘어 'N차 관람'까지 이끌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면서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예산은 매년 늘어났습니다.
[이정우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지난 1월 8일, 주요 업무 추진계획 사전 브리핑) : 청와대 예산은 금년도 예산이 300~400억 원 정도 되는데 리모델링 같은 경우엔 비용이 100억 원 정도 잡혀 있습니다.]
차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가 현실화되지 않아 추가 관람객 유치를 위한 이 같은 정책이 유지돼도,
취임 뒤 청와대 복귀를 공식화해 보안 시설 정비를 위한 보수 작업이 진행돼도,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해진 '열린 청와대'에 대한 고민은 계속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수연
디자인; 백승민
YTN 송재인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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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들 사이 가장 큰 화두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입니다.
차기 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오면 다시 문이 닫힐 수도 있다는 건데, 그렇다면 전면 개방이 이뤄졌던 지난 3년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요?
송재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평일 낮에도 북적이는 청와대,
따뜻해진 날씨에 주변 집회도 잠잠해지면서 연초보다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렇다고 최근 청와대 관람객 규모가 과거 같은 기간보다 획기적으로 늘어났다고 평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관람객들의 마음만큼은 사뭇 달라 보입니다.
개방 뒤 첫 대선판에서 대통령 업무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청와대가 공개 거론됐기 때문입니다.
[추민경 / 경기 부천시 중동 : 청와대가 개방됐다고 예전부터 알고 있긴 했지만 또 언제 관람이 멈출지 몰라서 혹시나 해서 (와봤습니다).]
[노지민 / 미국 뉴욕 거주 시민 : 마지막일 것 같아서 이번이, 그래서 잠깐 한국에 들어와서 아들이랑 같이 마지막 기회를 누리고자 왔습니다.]
그렇다면 3주년을 목전에 둔 '청와대 개방 시대'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권력의 공간'이 시민의 일상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만으로 의미가 컸다는 의견과 함께,
[도정호 / 서울 효자동 (2022년 청와대 개방 첫날) : 너무 궁금했죠. 옛날부터 74년을 우리가 못 와봤잖아요.]
관람객 추이를 보면 애초 의도했던 개방 효과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개방 당시 매년 3백만 명 관람을 기대했지만, 첫해 270만여 명 기록을 달성한 뒤 꾸준히 줄어 지난해에는 2백만 명 아래로까지 떨어졌습니다.
YTN 취재진이 만난 주변 상인들도 상권 활성화 효과에 대해 엇갈린 평을 내놨습니다.
신기하다는 일회성 감상을 넘어 'N차 관람'까지 이끌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면서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예산은 매년 늘어났습니다.
[이정우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지난 1월 8일, 주요 업무 추진계획 사전 브리핑) : 청와대 예산은 금년도 예산이 300~400억 원 정도 되는데 리모델링 같은 경우엔 비용이 100억 원 정도 잡혀 있습니다.]
차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가 현실화되지 않아 추가 관람객 유치를 위한 이 같은 정책이 유지돼도,
취임 뒤 청와대 복귀를 공식화해 보안 시설 정비를 위한 보수 작업이 진행돼도,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해진 '열린 청와대'에 대한 고민은 계속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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