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경영권 탈취" vs 민희진 "뉴진스 카피" 갈등

하이브 "경영권 탈취" vs 민희진 "뉴진스 카피" 갈등

2024.04.23.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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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하재근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적 아이돌인 BTS의 기획사 하이브와 뉴진스를 키워낸 산하 레이블 어도어 사이에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무엇인지, 또 K팝 시장 여파는 어떨지하재근 문화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BTS의 하이브 그리고 뉴진스의 어도어. 한집 식구인데 지금 하이브에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 하면서 감사권을 발동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짚어주실까요.

[하재근]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도어가 하이브라는 회사의 산하 레이블인데, 계열사 같은 건데 그 계열사를 맡은 민희진 대표가, 그러니까 대표라는 것은 결국 월급사장 같은 느낌이죠. 본인이 지분을 가지고는 있지만 대주주는 아닌. 그런데 그 민희진 대표가 이 회사의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라고 하이브 측에서는 의혹을 제시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서 감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민희진 대표 측에서 외부 투자자하고 접촉을 한 것이 아니냐. 그러면서 대외비 계약서라든가 내부 정보를 유출하면서 부적절한 콘서팅 같은 것을 받은 것이 아니냐. 그러면서 하이브 측이 지금 어도어가 하이브 계열사라는 건 하이브 측이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그러한 지분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여론전을 계획한 것이 아니냐 그러면서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을 민희진 씨 우호 자본 측에 매각하도록 유도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 등등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이브 CEO가 뭐라고 했냐면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라는 평까지 했거든요. 단순한 의혹 제기 수준보다 더강하게 얘기한 거예요.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얘기했거든요. 뭔가 확인한 게 있다고 주장을 하는 거고 이런 내용이 담긴 문건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하이브 측에서는 이러한 회사 탈취 시도 이것이 아일릿이라는 걸그룹이 있는데 아일릿의 데뷔 전부터 기획됐다라고 주장을 했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조금 이따 다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런 하이브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 민희진 대표는 이런 게 자신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를 지목하면서부터 불거진 일이다 이렇게 입장을 발표했거든요. 그런데 뉴진스와 아일릿 사이에 표절 의혹이 불거질 정도로 유사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하재근]
제가 조금 전에 아일릿 말씀드리면서 조금 이따 설명드리겠다고 했던 게 이 부분인데요. 하이브 측에서는 민희진 대표가 부당하게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시도한 것이 아니냐라고 얘기했는데 민희진 대표가 갑자기 아일릿 이야기를 시작한 거예요. 아까 제가 외부 투자자, 부적절한 접촉 의혹, 계약서 보여준 것 아니냐 등등 여러 가지 의혹을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상식적으로 거기에 대해서 반박이나 해명을 하려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될 것 같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갑자기 아일릿 얘기가 나온 거예요. 아일릿이라는 신인 그룹이 하이브 산하에서 데뷔를 했는데 기존에 민희진 대표가 키운 뉴진스를 카피한 거 아니냐 그 얘기를 했는데 아까 제가 조금 전에 하이브 CEO가 탈취 시도는 아일릿 데뷔 전에 기획됐다라고 주장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니까 민희진 대표는 아일릿 때문에 자신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하이브 측에서는 아일릿 때문이 아니다.

아일릿에 데뷔하기 전부터 이미 민희진 대표는 회사 탈취 기도를 해 왔다라고 주장을 하는 건데 어쨌든 민희진 대표 주장대로라면 아일릿이라는 팀이 뉴진스를 카피하는 바람에 뉴진스의 가치가 많이 저하됐다라고 주장하는 건데 이게 조금 애매한 것이 원래 대중문화라는 게 뭔가 하나 트렌드가 딱 뜨면 다 따라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권장하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그래왔거든요. 그런데 이 시대의 트렌드를 이미 뉴진스가 선도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다른 팀이 그 트렌드에 맞춰가는 게 또 기존에 있어 왔던 흐름일 수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이 정도 수준에 거의 평지풍파를 일으킨다, 이게 조금 납득이 안 되는 측면이 있는데. 어쨌든 민희진 대표는 나는 아일릿이 카피했다는 것은 부당하게 생각하고 뉴진스를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나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평론가님은 아일릿 얘기를 민희진 대표가 한 것은 어떻게 보면 일종의 논점 흐리기라고 보시는 겁니까?

[하재근]
그거를 모르겠는 거죠. 의혹은 제기되고 있는데 기존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하이브 측에서는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해명을 하든 반박을 하든 해야 할 것 같은데 왜 아일릿 이야기가 나왔는지 그게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어서 민희진 대표가 좀 더 자세하게 해명을 해 줘야 할 것 같고 본인이 굉장히 억울하다고 하고 있거든요. 어느 지점에서 억울한지 그걸 자세하게 해명을 해줘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이번에 민희진 대표, 회사 어도어 측에서 공식입장을 냈는데 거기서 또 문제가 되는 게 뭐냐 하면 뉴진스 얘기를 한 거예요. 민희진 대표가 여러 얘기를 쫙 한 다음에 하이브를 비난했거든요.

상당히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 나중에 마지막 부분에 뉴진스 멤버와 논의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한 거예요. 이거 뉴진스 멤버를 끌어들인 거거든요. 이건 업계 어른의 자세가 아닌데. 그러니까 이건 업계 경영자 차원에서 뭔가 이전투구를 벌이더라도 아티스트는 보호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뉴진스와 논의했다는 식으로 이러면 마치 뉴진스가 가담했다는 뉘앙스가 있잖아요. 사실인지 사실 여부는 전혀 모르겠는데 뉴진스를 그런 식으로 마치 내세우는 것 같은 이건 조금 선을 넘은 것이 아니냐. 그리고 또 아까 아일릿 얘기 계속 나오는데 아일릿이 지난달에 데뷔한 신인이거든요. 그런 신인 그룹을 딱 적시하면서 아류다, 카피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이건 그 신인한테 낙인을 찍는 거잖아요. 이것도 업계의 어른으로서 할 태도냐, 이런 게. 그래서 민희진 대표가 다른 건 모르겠는데 뉴진스 언급하고 아일릿 언급하고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 어린 가수들, 아티스트 자꾸 너무 내세우지 말고 아까 얘기한 것처럼 지금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해명을 해주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을 80%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시도는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단 말이죠. 어도어의 지분 구조 좀 살펴볼까요.

[하재근]
어도어가 하이브 측에서 약 257만 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총 발행 주식의 80% 정도, 하이브가 압도적으로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거고 민희진 대표는 18%를 보유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어도어 측에서 민희진 대표 지분까지 합쳐서 한 20%가량 그 정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분만 놓고 보면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의혹은 어불성설이죠. 말도 안 되는 거죠, 8:2니까. 그런데 하이브 측에서 의심하는 건 뭐냐 하면 하이브가 80% 지분으로 인해서 가지게 되는 막강한 영향력을 민희진 대표가 혹시 여론전으로 막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 지금 아일릿 이야기 계속 나오는데 카피를 했네 안 했네 이런 것 자체가 여론전 아니냐.

하이브한테 흠집을 자꾸 내서 진흙탕 싸움으로 가면 하이브 입장에서는 잃을 게 많기 때문에 그냥 어도어 정리해 주는 것으로 끝내려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러한 여론전하고 더불어서 그렇게 펼치면서 하이브가 이 지분을 정리하려고 할 때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우호 자본,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여서 그 자본을 인수하게 한 다음에 재무적 투자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경영은 안 할 거잖아요. 그래서 결국 18% 지분으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확보한 경영권자가 되는 그걸 기도한 것이 아니냐라고 하이브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민희진 대표는 말도 안 된다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이브 아래에 보니까 어도어뿐만 아니라 굉장히 달린 식구들이 많더라고요. 이게 하이브만의 독특한 멀티 레이블 체계라고 하던데 이게 정확히 어떤 겁니까?

[하재근]
그러니까 멀티 레이블이라고 하면 대기업, 재벌 이런 것처럼 계열사를 거느리게 되는 거죠,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그래서 지금 하이브 산하에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방탄소년단을 보유하고 있는 빅히트 뮤직. 그러니까 방탄소년단을 하이브가 직접 어떻게 하는 게 아니라 빅히트라는 회사가 방탄소년단의 하이브가 빅히트의 모회사인 거예요. 그러면서 플레디스, 어도어, 쏘스뮤직, 빌리프랩 등등, 심지어 미국 회사까지, 일본까지 하이브의 계열사들이 쭉 있으면서 기존에 우리가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면 규모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거대 기업을 방시혁 의장이 일군 겁니다. 그렇다 보니까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해외 자본에 비하면 구멍가게 아니냐라고 했었는데 하이브 정도 되면 이제는 규모의 경제가 돼서 국제 경쟁력까지 가진 것이 아니냐 그러한 얘기도 나오고 있었고 실제로 하이브 산하에 여러 레이블에서 뉴진스를 비롯해서 여러 세븐틴이라든가 기타 등등 여러 히트 가수들이 연달아 동시 출격하면서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드디어 국제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등장했다,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멀티 레이블을 구축하게 된 게 어떻게 보면 세계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 그런 건가요?

[하재근]
세계 시장에서 몸집도 키우고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면 한 회사가 가수 한 팀, 두 팀, 세 팀, 네 팀. 이 정도 하는 건데 이러면 두 가수 정도가 무슨 논란에 휩싸이거나 일이 생기면 회사가 그것 때문에 휘청휘청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멀티 레이블이라고 하는 것은 사업이 다각화되는 거니까. 그러면 한두 가지 리스크가 있어도 다른 가수들이 있으니까 회사의 규모가 유지가 되는 거고. 단적으로 얘기해서 하이브가 원래 방탄소년단으로 큰 회사인데 방탄소년단만 있었다면 방탄소년단 군대 가는 순간 이 회사는 휘청했겠죠. 그런데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이 군대에 갔어도 다른 가수들이 성과를 내니까 이 회사가 유지가 됐던 거죠.

[앵커]
이렇게 말씀해 주신 장점도 있지만 동시에 이런 체제 때문에 이런 체제 안에서 어떻게 보면 이런 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었다.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하재근]
이게 조금 조심스러운데요. 이게 논란이 터졌잖아요, 의혹이 터졌잖아요. 그런데 지금 많은 매체가 보도하는 방향이 논란이 터졌다라고 한 다음에 이건 하이브의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야? 이렇게 쓱 넘어가거든요. 이게 좀 위험할 수 있는 게 아까 제가 하이브 측에서 제기한 의혹이 민희진 대표 측에서 여론전을 기획한 것 아니냐. 그런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터졌는데 바로 하이브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넘어가면 이것 자체가 혹시 또 여론전에 넘어갈 수 있는 거거든요. 문제점의 그 지점이 하이브에 확 넘어가버리잖아요. 그런데 하이브 측의 의혹이 사실이라면 민희진 대표 측에서 잘못된 행동을 한 건데, 누구 잘못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바로 하이브에도 문제점이 있는 거야라고 확 넘어가기가 조금 조심스럽기는 한데. 일단 그 문제는 제가 말씀을 드리고.

그것과 별개로 멀티 레이블 체제도 당연히 문제점이 있기는 있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선조가 이미 옛날에 이런 문제가 생길 거라고 예언을 해놨거든요.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당연히 계열사가 쫙 생기면 기존에 단일체제일 때보다 문제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건데, 그리고 또 계열사들이 서로 간에 경쟁심리가 발동하면 내부적으로 굉장히 이전투구도 심해질 수 있고 그리고 또 저 회사가 우리 회사한테 협조를 안 해 줬다고 했을 때 완전히 다른 회사 같으면 협조 안 해 주는 거 당연하지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같은 계열사로 생각하면 왜 안 해 주는 거야 하고 감정적으로 앙심을 품게 될 수도 있고 또 이번처럼 계열사의 대표나 이런 사람들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만약에 돌출적으로 내기 시작하면 완전히 이른바 콩가루 이렇게 될 수도 있는 건데 이건 일반적인 가능성이고 이번 논란, 이 의혹이 어떻게 터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렇게 일반적으로만 얘기하기는 힘들고 아까 제기했던 의혹들에 대해서 어도어 측은 어떻게 해명을 할 건지 그 사실관계가 드러나는 걸 보고 판단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께서는 이 점은 논점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마는 이번 사태를 보고 일부 레이블 대표가 앞으로도 어떻게 보면 독자행보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하이브는 유지를 할까요?

[하재근]
당연히 유지하겠죠. 그런데 이번에 일을 겪으면서 저라도 그렇겠지만 하이브 입장에서는 깜짝 놀랐겠죠. 크게 데였겠죠. 그러면 하이브 측에서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생각은 뭐냐 하면 우리 산하 레이블에 너무 큰 자유를 주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구나. 자유를 활용해서 잘 될 수도 있지만 우리한테 오히려 총을 겨눌 수 있구나라고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이번 일이 어떻게든지 정리가 될 텐데 나중에는 그러면 각각의 레이블들을 어떻게 보다 잘 통솔할 것인가, 리더십을 어떻게 본사에서 발휘할 것인가 그런 장치들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 지금 하이브 CEO가 뭐라고 했냐면 여러 가지 입장을 얘기하면서 나중에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해서 추후에 보완하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그 보완이라는 게 결국에는 리더십 강화로 이어지지 않겠는가, 그런 느낌이 들고 하이브가 지금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행착오 이런 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건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과연 거대한 멀티 시스템을 안정되게 구축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여러 가지 내외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인지 이 부분은 나중에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민희진 대표가 앞서서 했던 인터뷰를 보면 하이브에서 막대하게 자본을 투자했지만 어도어 그리고 뉴진스에 대해서는 자신이 전권을 쥐고 있다라고 계속 말을 해 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하재근]
그런데 그건 명확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민희진 대표가 전권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뮤지션의 프로듀싱면에서 전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로 얘기한 것 같은데 만약에 회사 차원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프로듀싱뿐만이 아니라 경영적인 측면에서의 리더십이라는 게 또 있잖아요. 지분의 영향력을 얼마나 최대한 강화할 것인가, 그쪽으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장치를 만들 수 있는 거고. 혹은 이것을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라는 게 있었잖아요. 그것과 같은 만약에 프로듀서의 난이다라고 하이브 측에서 인식을 한다면, 그러면 레이블이고 뭐고 다 떠나서 산하 프로듀서들의 자율성 이걸 좀 축소하는 방향으로 모색을 해볼 가능성도 있는데 이 부분은 또 나중에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피프티피프티 사태가 떠오른다 이러면서 온라인에서는 민프티민프티가 아니냐, 이런 패러디까지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하재근]
그러니까 이게 이번에 어도어 측에서 공식 입장을 냈을 때 의아했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이 나와야 되는데 왜 갑자기 아일릿 얘기가 나오고 그럴까. 그러면서 그 공식입장인가, 해명문을 딱 봤을 때 받았던 느낌이 약간 이게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명이 아니라 대뉴진스, 그러니까 뉴진스를 향한 또는 뉴진스의 팬들을 향한 호소문 같은 성격 아닌가, 약간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거예요. 마치 뉴진스와 뉴진스팬들을 규합하려고 하는 듯한, 우리 함께 가자 이런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것 아니냐. 무슨 근거가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 제가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건데. 왜냐하면 그 입장문이 제일 처음 시작하는 대목에 우리는 뉴진스를 보호하고, 이런 식의 그런 문장으로 시작을 하거든요. 그러면서 하이브 측에서 여러 가지 잘못된 경영을 하는 바람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뉴진스 몫으로 간다, 이런 식의 문장도 있거든요, 안에. 그렇다 보니까 마치 회사 측은 뉴진스한테 피해를 주고 있고 내가, 우리 어도어 또는 민희진 대표가 우리만이 뉴진스를 보호하는 뉴진스 편이다, 그렇게 프레임을 짜는 듯한 대목이 있어서 이게 피프티피프티 사태 때도 사측이 피프티피프티를 위하는 게 아니다, 사측은 오히려 피해만 주고 있고 프로듀서가 피프티피프티를 위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멤버들한테 이야기했다는 의혹이 제기가 됐었잖아요. 이것도 혹시 비슷한 구조 아니냐. 그러면서 마지막에 뉴진스 멤버들하고 논의가 됐다는 식으로 나오니까, 그러니까 피프티피프티 사태 때도 멤버들을 내세워서 멤버들이 그 논의의 중심인 것처럼 했었잖아요. 이번에도 멤버들이 논의에 참여한 것처럼 나오니까 이게 민희진이라는 프로듀서가 혹시 뉴진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서 사측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가 된 건데 이 부분은 무슨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한 추정이 나오고 있는 거니까 사실관계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태 초반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이수만 대표가 나가듯이 나중에는 민희진 대표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시각도 나오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하재근]
일단 하이브 측에서는 잃을 게 많기 때문에 진흙탕 싸움, 인력 손실 이런 거 다 안 좋거든요. 그러니까 하이브 측에서는 대타결 이렇게 해서 오해였습니다, 그래서 민희진 대표도 남고 그렇게 되는 게 좋을 텐데. 그런데 민희진 대표가 지금 돌아가는 다리를 불사른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도 조금 드는데 왜냐하면 이번에 공식입장에서 방시혁 의장의 이름을 딱 거론하면서 비난을 했거든요. 이건 굉장히 거의 역린을 건드릴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하이브 측에서도 이 사안을 공개적으로 질의서 보내고 진행을 한 것 자체가 갈 데까지 간 것 아니냐, 감정적으로 이미. 웬만하면 엔터계에서는 문제를 조용히 봉합하는 게 우선인데 이렇게 공개했다는 것 자체가 맨 끝 단계까지 간 게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고 또 민희진 대표는 업계의 추정으로는 거의 하이브 아니어도 투자할 자본이 줄을 서 있는 상태 아니냐. 워낙 스타 프로듀서니까.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또는 하이브를 떠나서 독립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고 그래서 민희진 대표가 언제든지 나한테는 제3의 투자자가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니까 하이브와의 다툼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지켜봐야 될 것 같고 그 경우에 뉴진스한테 어떤 타격 같은 게 영향이 있을 것이냐가 문제가 되는데. 그런데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의 음악을 만든 건 아니었거든요. 음악을 만드는 팀은 또 따로 있었고 뉴진스의 스타일을 만든 것이었는데 뉴진스 스타일은 이미 만들어져 있으니까 만약에 뉴진스가 이 논란과 상관없이 그냥 회사에서 계속 활동을 한다면 민희진 대표가 나가더라도 뉴진스의 활동은 그대로 이어질 수도 있을 텐데 그게 아니라 만약에 피프티피프티처럼 논란의 한복판으로 직접 뛰어든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 있겠죠.

[앵커]
요즘처럼 우리 K팝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시기에 이런 집안싸움으로 출렁이게 되는 상황은 모두가 원하지 않을 텐데 어떤 보완책이 있을 수 있을까요?

[하재근]
글쎄요, 이게 단순히 그냥 시스템의 문제인지 아니면 하이브 측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민희진 대표의 개인적인 일탈적인 행위가 있었던 것인지 그것부터 규명이 되어야 될 것 같은데 그것과 별개로 일반적으로는 어쨌든 하이브처럼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국제적인 스타들을 거느리게 되면서 기존에 우리나라 내부의 조그만 회사가 아니라 국제적인 대기업이 돼가는 거잖아요. 그러면 대기업이 되면 내부의 다양한 이질적인 요소들이 폭넓게 그런 요소들을 아울러야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고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기업이 커가는 과정에서 여러 회사들을 인수했거든요. 그러니까 기존에 하이브가 넓혀간 게 아니라 이렇게 이렇게 합체가 돼서 덩치가 커진 거예요. 그렇다 보니까 내부의 여러 가지 불안 요소, 불만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잘 규합할 것인가 잘 다독여갈 것인가 이걸 앞으로 더 많이 고민을 해야 될 것 같고 그리고 만약에 한 개인의 잘못된 선택이었다, 이탈 모의였다라고 하면 각각의 하위 계열사 경영자들이 어떻게 보다 신뢰성을 가지고 사업을 할 것인가, 어떻게 보다 업계의 어른으로서 양심을 가질 것인가. 이건 각각의 계열사냐관련자들이 앞으로 더 고민해야 할 사안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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