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출연한 히딩크..."故 유상철 생각하면 마음 아파"

아침마당 출연한 히딩크..."故 유상철 생각하면 마음 아파"

2024.04.09.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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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출연한 히딩크..."故 유상철 생각하면 마음 아파"
KBS '아침마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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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가 고(故) 유상철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히딩크 전 감독이 출연했다. 히딩크는 2002년을 회상하며 "선발 기준을 굉장히 폭 넓게 바라봤다. K리그 선수들을 선발하기도 했지만 J리그, 군대에 있는 선수들이나 대학 축구팀에 있는 선수들까지 봤다"고 답했다.

김남일에 대해선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다. 모든 선수가 중요하지만 김남일이 키플레이어 역할을 했다. 당시 사람들은 김남일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진 않았지만 나는 그가 역량, 열쇠를 쥐고 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히딩크는 폴란드전 경기를 보며 고 유상철 전 감독을 회상하기도 했다. 2002년 월드컵 멤버였던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21년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유상철의 의지와 팀 내에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다"면서 "코가 부러진 채로도 경기를 뛰던 사람이다. 지금 우리와 함께하지 못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날 히딩크는 한국과의 인연과 과거의 기억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1년 반 전에도 (한국을) 방문했었다"며 "한국에 친구들이 많아서 친구들을 보는 게 첫 번째 목적이고 이번에는 천안의 새 축구센터가 설립된 곳에 초대받았다"고 전했다.

22년이 지났는데도 한국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히딩크는 "2~3년이 지난 후 관심이 시들 것 같았는데 여전히 알아봐 주고 관심을 가져주더라"며 "그때 당시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들이 알아보면 '그때 태어나지도 않은 네가 나를 어떻게 알아?'라고 말한다"라며 웃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21년 공식적으로 감독 자리에서 은퇴하며 축구 경력을 마무리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그는 이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호주, 러시아, 터키, 네덜란드 대표팀, 중국 21세 이하(U-21), 퀴라소 대표팀 등을 맡았다.

디지털뉴스팀 정윤주 기자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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