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푸틴' 발레리나 자하로바, 다음 달 내한공연 논란

'친푸틴' 발레리나 자하로바, 다음 달 내한공연 논란

2024.03.04.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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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내한 공연이 예정된 세계 최정상의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친푸틴' 논란 속에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사실상 공연 취소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 공연 여부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4월 볼쇼이 발레단의 내한 공연은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과 같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의견의 다원성과 문화 교류의 포용성을 존중하지만, 러시아 정권과 문화계 인사들과의 협력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볼쇼이 발레단 소속 무용수들의 내한공연은 다음 달 두 차례 예정돼 있습니다.

4월 16~18일 주역 무용수들의 갈라 공연에 이어, 4월 17~21일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패션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의 삶을 그린 공연 '모댄스'의 한국 초연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자하로바는 우크라이나 출신이면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로, 러시아 연방 하원의원을 두 차례 지냈고 2014년엔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과 합병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쟁 발발 후 러시아 공연 단체나 예술가들에 대한 각국의 공연 제한이나 취소가 잇따르면서 자하로바도 비서방 국가에서 제한적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공연의 기획사 측은 전쟁 발발 전, 4∼5년 전부터 추진해왔던 공연이라고 밝혔지만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입장문까지 나오자 종합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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