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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세상을 등진 배우 이선균 씨 사건과 관련해 문화예술인들이 성명을 발표합니다.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씨 등이 참석해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사회자]
그럼 다음으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장원석 대표님의 경과보고가 있겠습니다.
[장원석 /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경과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고인의 장례 및 발인 기간이었습니다. 장례 기간 내내 방송, 영화, 음악 등 고인과 함께 작업 및 교류를 해 오셨던 대중문화예술계가 총망라된 많은 분들의 조문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수사 및 언론보도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하여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단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은 사회 각 분야와 협력해서 추진해야 할 문제이기에 우선 문화예술계의 뜻을 성명서 형태로 모아내고 모아진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2023년 12월 30일부터 2024년 1월 1일까지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영화계 단체 위주로 성명서 초안 작성 및 수정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24년 1월 2일 장례식장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대중문화예술계의 여러 단체들로부터 성명서 연명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24년 1월 3일, 방송, 영화, 음악 등 범대중문화예술계를 아우르는 재외단체 분들이 참여하는 단톡방을 개설하였습니다. 그래서 연명작업과 동시에 성명서 발표 시기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시의성을 가져가기 위해 발인 시점으로부터 2주를 넘기지 않고 성명서를 발표하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2024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 방송, 영화, 음악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재외단체들이 연명에 동의해 주셨습니다. 연명한 단체는 한국영화제작사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등 29개의 문화예술 관련 단체와 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위원장님, 배우 송강호 님을 비롯한 약 2000여 명의 개인의 문화예술인들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이는 이러한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깊은 공가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성명서 발표 시기를 발인 2주 후인 12일 오늘 금요일 오전 11시로 하고 장소는 프레스센터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성명서 발표 인원은 각계를 대표할 만한 분을 모셔서 낭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회는 배우 최동훈 님, 성명서 서문은 배우 김의성 님, 봉준호 감독님,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님, 이원태 감독님이 해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1월 9일 화요일 2위에 저희가 오프모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1월 28일, 성명서 발표와 시간을 프로스센터 오전 11시로 결정하였고 본 사안을 날릴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익일 8시에 안내메일을 발송하기로 하였습니다. 24년 1월 9일, 성명서 발표 안내메일을 발송하였고 성명서 발표 준비하기 위해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성명서 발표 당일 발표 형식에 대한 논의를 하였습니다. 24년 1월 10일, 성명서 발표 장소인 이곳 프레스센터를 답사하여 당일 행사 점검을 마쳤습니다. 여러 단체들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한 성명서 최종본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상으로 성명서 발표 과정에 대한 경과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사회자]
장원석 대표님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성명서 낭독이 있겠습니다. 성명서 낭독은 배우 김의성 님, 영화감독 봉준호 님, 가수 겸 작곡가이신 윤종신 님, 감독 이원태 님께서 해 주시겠습니다.
[김의성 / 배우]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지난 12월 27일 한 명의 배우가 너무나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19일 한 일간지에 배우 L씨의 마약과 관련한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이라는 인천시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최초 보도 이후 10월 23일, 그가 정식 입건된 때로부터 2개월여의 기간 동안 그는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되었다.
간이시약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을 위한 시약채취부터 음성 판정까지의 전 과정이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는 모습이 모두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사건 관련성과 증거능력 유무조차 판단이 어려운 녹음파일이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결국 그는 19시간의 수사가 진행된 세 번째 소환조사에서 거짓말탐지기로 진술의 진위를 가려달라는 요청을 남기고 스스로의 삶에 마침표를 찍는 참혹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에 지난 2개월여 동안 그에게 가해진 가혹한 인격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여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힌다.
[봉준호 / 영화감독]
수사당국에게 요구한다.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거기에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요청합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던 지난 11월 24일 KBS 단독보도에는다수의 수사 내용이 이미 포함되어 있는데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며 세 번째 소환조사에서 고인이19시간의 밤샘 수사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후인 12월 26일에 보도된 내용 역시 그러합니다. 언론관계자의 취재 협조는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사건관계인 출석 정보를 공개로 한 점, 소환 당일 고인이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이 과연 적법한 범위 내의 행위인지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청합니다. 수사당국은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단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고 제2, 제3의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입니다.
[윤종신 / 작곡가 겸 가수]
언론 및 미디어에 묻습니다. 고인에 대한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경찰측에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었는가.특히 혐의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KBS를 포함한 모든 언론 및 미디어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기 바랍니다.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의 인기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소스를 흘리거나 충분한 취재나 확인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들, 이른바 사이버 렉카의 병폐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가. 정녕 자정의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원태 / 감독]
정부 및 국회에 요구합니다. 설령 수사당국의 수사절차가 적법했다고 하더라도 정부 및 국회는 이번 사망사건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형사사건 공개금지와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제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합니다. 피의자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사이에서 원칙과 예외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수사 당국이 법의 취지를 자의적으로 해석 적용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위 요구와 질문에 대하여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고 이선균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사회자]
네 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지금 발표한 성명서에는 29개의 문화예술 관련 단체와 김동호 이사장님, 배우 송강호 님 외 200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연명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지해 주신 성명서인 만큼 향후 이 성명서에 담긴 내용들이 모두 관철돼서 우리 사회가 좀 더 발전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인권이 좀 더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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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세상을 등진 배우 이선균 씨 사건과 관련해 문화예술인들이 성명을 발표합니다.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씨 등이 참석해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사회자]
그럼 다음으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장원석 대표님의 경과보고가 있겠습니다.
[장원석 /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경과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고인의 장례 및 발인 기간이었습니다. 장례 기간 내내 방송, 영화, 음악 등 고인과 함께 작업 및 교류를 해 오셨던 대중문화예술계가 총망라된 많은 분들의 조문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수사 및 언론보도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하여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단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은 사회 각 분야와 협력해서 추진해야 할 문제이기에 우선 문화예술계의 뜻을 성명서 형태로 모아내고 모아진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2023년 12월 30일부터 2024년 1월 1일까지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영화계 단체 위주로 성명서 초안 작성 및 수정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24년 1월 2일 장례식장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대중문화예술계의 여러 단체들로부터 성명서 연명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24년 1월 3일, 방송, 영화, 음악 등 범대중문화예술계를 아우르는 재외단체 분들이 참여하는 단톡방을 개설하였습니다. 그래서 연명작업과 동시에 성명서 발표 시기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시의성을 가져가기 위해 발인 시점으로부터 2주를 넘기지 않고 성명서를 발표하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2024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 방송, 영화, 음악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재외단체들이 연명에 동의해 주셨습니다. 연명한 단체는 한국영화제작사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등 29개의 문화예술 관련 단체와 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위원장님, 배우 송강호 님을 비롯한 약 2000여 명의 개인의 문화예술인들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이는 이러한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깊은 공가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성명서 발표 시기를 발인 2주 후인 12일 오늘 금요일 오전 11시로 하고 장소는 프레스센터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성명서 발표 인원은 각계를 대표할 만한 분을 모셔서 낭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회는 배우 최동훈 님, 성명서 서문은 배우 김의성 님, 봉준호 감독님,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님, 이원태 감독님이 해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1월 9일 화요일 2위에 저희가 오프모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1월 28일, 성명서 발표와 시간을 프로스센터 오전 11시로 결정하였고 본 사안을 날릴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익일 8시에 안내메일을 발송하기로 하였습니다. 24년 1월 9일, 성명서 발표 안내메일을 발송하였고 성명서 발표 준비하기 위해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성명서 발표 당일 발표 형식에 대한 논의를 하였습니다. 24년 1월 10일, 성명서 발표 장소인 이곳 프레스센터를 답사하여 당일 행사 점검을 마쳤습니다. 여러 단체들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한 성명서 최종본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상으로 성명서 발표 과정에 대한 경과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사회자]
장원석 대표님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성명서 낭독이 있겠습니다. 성명서 낭독은 배우 김의성 님, 영화감독 봉준호 님, 가수 겸 작곡가이신 윤종신 님, 감독 이원태 님께서 해 주시겠습니다.
[김의성 / 배우]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지난 12월 27일 한 명의 배우가 너무나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19일 한 일간지에 배우 L씨의 마약과 관련한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이라는 인천시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최초 보도 이후 10월 23일, 그가 정식 입건된 때로부터 2개월여의 기간 동안 그는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되었다.
간이시약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을 위한 시약채취부터 음성 판정까지의 전 과정이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는 모습이 모두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사건 관련성과 증거능력 유무조차 판단이 어려운 녹음파일이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결국 그는 19시간의 수사가 진행된 세 번째 소환조사에서 거짓말탐지기로 진술의 진위를 가려달라는 요청을 남기고 스스로의 삶에 마침표를 찍는 참혹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에 지난 2개월여 동안 그에게 가해진 가혹한 인격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여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힌다.
[봉준호 / 영화감독]
수사당국에게 요구한다.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거기에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요청합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던 지난 11월 24일 KBS 단독보도에는다수의 수사 내용이 이미 포함되어 있는데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며 세 번째 소환조사에서 고인이19시간의 밤샘 수사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후인 12월 26일에 보도된 내용 역시 그러합니다. 언론관계자의 취재 협조는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사건관계인 출석 정보를 공개로 한 점, 소환 당일 고인이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이 과연 적법한 범위 내의 행위인지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청합니다. 수사당국은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단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고 제2, 제3의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입니다.
[윤종신 / 작곡가 겸 가수]
언론 및 미디어에 묻습니다. 고인에 대한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경찰측에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었는가.특히 혐의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KBS를 포함한 모든 언론 및 미디어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기 바랍니다.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의 인기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소스를 흘리거나 충분한 취재나 확인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들, 이른바 사이버 렉카의 병폐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가. 정녕 자정의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원태 / 감독]
정부 및 국회에 요구합니다. 설령 수사당국의 수사절차가 적법했다고 하더라도 정부 및 국회는 이번 사망사건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형사사건 공개금지와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제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합니다. 피의자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사이에서 원칙과 예외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수사 당국이 법의 취지를 자의적으로 해석 적용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위 요구와 질문에 대하여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고 이선균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사회자]
네 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지금 발표한 성명서에는 29개의 문화예술 관련 단체와 김동호 이사장님, 배우 송강호 님 외 200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연명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지해 주신 성명서인 만큼 향후 이 성명서에 담긴 내용들이 모두 관철돼서 우리 사회가 좀 더 발전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인권이 좀 더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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