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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올해 韓 영화 흥행 2위…극장가 점령할 수 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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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오늘(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전날 누적 관객 527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서울의 봄'은 '밀수'(514만)의 흥행 성적을 넘어서며 2023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범죄도시3'(1068만)에 이은 두 번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으로 '비트', '태양은 없다', '아수라' 등의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황정민·정우성 씨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개봉 4일째 100만 명, 6일째 200만 명, 10일째 300만 명, 12일째 400만 명에 이어 14일째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해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 이후로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역대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들 중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국제시장'(2014) 보다 빠른 속도이기도 하다.

또한 영화는 이날 오전 기준 좌석점유율 역시 50%를 넘겼으며 56.5%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극장가에서 '서울의 봄'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봄'의 흥행을 두고는 다양한 분석이 뒤따른다. 특히 실제 역사와 정치 등 가볍지 않은 소재의 작품인 만큼 중장년층 관객이 관람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영화의 흥행은 흔히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관객들이 견인하고 있다. CGV에 따르면 20대가 26%, 30대가 30%로 20·30대 관객들이 관람객 비중의 절반을 넘기고 있다.


"낯선 역사도 쉽고 재밌게"

이는 다소 어렵거나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실제 역사 속 9시간의 사건을 쉽게 설명하는 친절한 연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관객이 극의 흐름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하면서도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속도감 있게 끌고 가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구성이 젊은 관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덕분에 영화 관람 후에도 12.12 군사 반란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과 실존 인물들의 뒷이야기와 근황 등을 찾아보는 '에듀테인먼트' 열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 등에서는 실제 역사와 관련 인물들에 대해 설명하는 콘텐츠가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이는 '서울의 봄'을 재관람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며 영화의 'N차' 관객들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명불허전 배우들이 선보이는 차진 연기 앙상블"

극을 이끄는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과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 역시 입소문의 큰 몫을 하고 있다.

탐욕에 굶주려 반란을 일으킨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할의 배우 황정민 씨는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현실감으로 가득한 감정 연기는 물론 100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을 통해 외형적으로도 캐릭터와 동화된 그에 대해 관객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전두광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의 배우 정우성 씨는 그와 대조적으로 극에 적절한 균형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만식 씨를 비롯해 정동환, 김의성, 유성주, 안내상, 염동헌, 최병모, 정해인, 김성오, 이재윤, 박훈 씨 등 수많은 배우들이 빼어난 연기 합을 보여주며 실관람객들은'서울의 봄'을 두고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살아있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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