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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포기않고 노력하는 마음이 재능"...전여빈, 두려움 없이 '거미집' 속으로](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3/1001/202310011300022942_d.jpg)
영화 '거미집'의 배우 전여빈 ⓒ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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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같은 불안이 엄습할 때도 있지만 마음을 놓지 않고 노력하는 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요.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사람은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언제든 용기를 갖고 꿈꾸는 방향으로 나가려고 애써요. 부딪히고 찢기고 넘어져도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해요. 지금 저에게는 노력하는 마음, 포기하지 않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이 재능 아닐까 싶어요." (배우 전여빈, 영화 '거미집' 인터뷰 中)
'감독님의 걸작에 참여하고 싶다'라고 당차게 외치며 앞뒤 가리지 않고 불도저처럼 전진 또 전진. 영화에 미쳐있는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후원하며 마스터피스를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캐릭터. 배우 전여빈 씨가 영화 '거미집'을 통해 불처럼 뜨거웠던 19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중심에 선 인물로 돌아온다.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의 날을 세우는 당국을 비롯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이 뒤섞인 사이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
전여빈 씨는 극 중 영화인 '거미집'을 제작하는 신성필림에서 재정을 담당하는 일본 유학파 인물 신미도 역할을 맡았다. 미도는 신성필림의 대표인 숙모 백 회장(장영남)의 반대와 배우들의 비협조 속에서도 김열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조건 없이 그를 지지하며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그간 사극, 멜로, 스릴러, 코미디, 누아르, SF(공상과학)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의 입체감을 더했던 만큼, 전여빈 씨는 '거미집'에서도 걸출한 연기력으로 유머와 진중함 사이를 줄타기하며 작품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22일 오후 YTN은 '거미집'으로 다시 한번 변신에 성공한 전여빈 씨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거미집'은 영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 만큼, 이날 전여빈 씨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연기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역할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작품에 대한 큰 갈망과 열정, 과감한 자기 확신과 행동력 까지. 미도를 보는 순간 매력을 느끼며 그를 연기해 보고 싶은 마음에 휩싸였다는 전여빈 씨. 그는 "영화를 완성하려고 하는 미도의 마음과 연기를 하고 싶은 배우의 마음은 결국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제가 스스로 하는 질문이 영화 속에 담겨있다고 느꼈다"라며 '거미집'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거미집'은 저에게도 물음표를 띄우는 영화다. 작품이 모두 끝났지만 왜 연기를 하고 싶은지,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내려지지 않는다. 다만 영화와 함께 질문은 계속될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거미집'이 그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이에 전여빈 씨는 광대무변(廣大無邊)이라는 한자 성어를 꺼내 들었다. 흔히 '광대'라고 하면 대게 연기를 하는 예인(藝人)을 연상하지만, 전여빈 씨는 '한없이 넓고 커서 끝이 없다'는 광대무변의 본래 뜻을 언급하며 "학창시절부터 광대무변처럼 끝없이 넓고 막힘없이 광활한 마음을 가진 배우을 꿈꿨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막힘없이 광활하게 표현하는 배우, 늘 새롭고 어려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쁨의 과제로 받아들이는 배우가 되고 싶았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던 '거미집'을 하며 엎어지고 주저앉은 시간이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연기에 대한 저의 욕망을 알게 된 기간이라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대선배인 송강호 씨와 주로 호흡을 맞췄던바, 함께 했던 특별한 순간들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다. 평소 누구보다 송강호 씨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는 전여빈 씨는 "배우 대 배우로서 힘이 되고 싶었고, 폐를 끼치는 후배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최선의 것을 내놓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강호 선배님은 매 순간 그 누구보다 집중하며 모든 것을 쏟아붓는 배우였기에, 그분과의 앙상블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중요한 작업이었다. 1분 1초로 허투루 할 수 없어서 매 순간 온 촉각을 곤두세워 집중을 놓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송강호 배우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 긴장과 설렘을 느꼈다는 그는 덕분에 촬영 내내 신미도로서 살아갈 수 있었다며 송강호 씨를 향한 감사와 존경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번 추석 시즌에는 ‘거미집’을 비롯해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같은 날 개봉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바 전여빈 씨는 인터뷰 말미 예비 관객을 향한 러브콜도 함께 보냈다.
"'거미집'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색다른 영화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새로운 접근법의 작품에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흥행에 대해서는 미리 염려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관객들께서 극장에 오신 발걸음에 피로감이 들지 않고 유쾌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신 후 생각하지 못했던 열정에 대한 질문과 깊은 여운도 함께 가져가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감독님의 걸작에 참여하고 싶다'라고 당차게 외치며 앞뒤 가리지 않고 불도저처럼 전진 또 전진. 영화에 미쳐있는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후원하며 마스터피스를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캐릭터. 배우 전여빈 씨가 영화 '거미집'을 통해 불처럼 뜨거웠던 19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중심에 선 인물로 돌아온다.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의 날을 세우는 당국을 비롯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이 뒤섞인 사이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
전여빈 씨는 극 중 영화인 '거미집'을 제작하는 신성필림에서 재정을 담당하는 일본 유학파 인물 신미도 역할을 맡았다. 미도는 신성필림의 대표인 숙모 백 회장(장영남)의 반대와 배우들의 비협조 속에서도 김열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조건 없이 그를 지지하며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영화 '거미집'의 배우 전여빈 ⓒ바른손이앤에이
그간 사극, 멜로, 스릴러, 코미디, 누아르, SF(공상과학)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의 입체감을 더했던 만큼, 전여빈 씨는 '거미집'에서도 걸출한 연기력으로 유머와 진중함 사이를 줄타기하며 작품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22일 오후 YTN은 '거미집'으로 다시 한번 변신에 성공한 전여빈 씨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거미집'은 영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 만큼, 이날 전여빈 씨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연기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역할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작품에 대한 큰 갈망과 열정, 과감한 자기 확신과 행동력 까지. 미도를 보는 순간 매력을 느끼며 그를 연기해 보고 싶은 마음에 휩싸였다는 전여빈 씨. 그는 "영화를 완성하려고 하는 미도의 마음과 연기를 하고 싶은 배우의 마음은 결국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제가 스스로 하는 질문이 영화 속에 담겨있다고 느꼈다"라며 '거미집'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거미집'은 저에게도 물음표를 띄우는 영화다. 작품이 모두 끝났지만 왜 연기를 하고 싶은지,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내려지지 않는다. 다만 영화와 함께 질문은 계속될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거미집'이 그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이에 전여빈 씨는 광대무변(廣大無邊)이라는 한자 성어를 꺼내 들었다. 흔히 '광대'라고 하면 대게 연기를 하는 예인(藝人)을 연상하지만, 전여빈 씨는 '한없이 넓고 커서 끝이 없다'는 광대무변의 본래 뜻을 언급하며 "학창시절부터 광대무변처럼 끝없이 넓고 막힘없이 광활한 마음을 가진 배우을 꿈꿨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막힘없이 광활하게 표현하는 배우, 늘 새롭고 어려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쁨의 과제로 받아들이는 배우가 되고 싶았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던 '거미집'을 하며 엎어지고 주저앉은 시간이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연기에 대한 저의 욕망을 알게 된 기간이라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거미집' 스틸컷 ⓒ바른손이앤에이
이번 작품에서 그는 대선배인 송강호 씨와 주로 호흡을 맞췄던바, 함께 했던 특별한 순간들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다. 평소 누구보다 송강호 씨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는 전여빈 씨는 "배우 대 배우로서 힘이 되고 싶었고, 폐를 끼치는 후배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최선의 것을 내놓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강호 선배님은 매 순간 그 누구보다 집중하며 모든 것을 쏟아붓는 배우였기에, 그분과의 앙상블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중요한 작업이었다. 1분 1초로 허투루 할 수 없어서 매 순간 온 촉각을 곤두세워 집중을 놓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송강호 배우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 긴장과 설렘을 느꼈다는 그는 덕분에 촬영 내내 신미도로서 살아갈 수 있었다며 송강호 씨를 향한 감사와 존경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번 추석 시즌에는 ‘거미집’을 비롯해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같은 날 개봉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바 전여빈 씨는 인터뷰 말미 예비 관객을 향한 러브콜도 함께 보냈다.
"'거미집'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색다른 영화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새로운 접근법의 작품에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흥행에 대해서는 미리 염려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관객들께서 극장에 오신 발걸음에 피로감이 들지 않고 유쾌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신 후 생각하지 못했던 열정에 대한 질문과 깊은 여운도 함께 가져가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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