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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진심 한 숟가락 더 넣자”… 하정우, 김성훈으로 완성한 ‘비공식작전’](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3/0729/202307290801017570_d.jpg)
배우 하정우 ⓒ워크하우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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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연기를 하면서 본능적으로 카메라 앞에 서면 ‘진심을 한 숟가락 더 넣자, 열심히 노력하는 마음을 한 숟가락 더 넣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4개월 동안 모로코에서 ‘비공식작전’을 촬영하면서도 현장에서 배우 하정우가 아닌 인간 김성훈이 느끼는 감정을 그 상황에 몇 숟가락 넣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배우 하정우, ‘비공식작전’ 인터뷰 中)
장르 불문, 대체 불가.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로 대한민국 영화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배우 하정우 씨가 ‘클로젯’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 기사 ‘판수’(주지훈)가 작전을 수행하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1986년 있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특히 지난 2016년 영화 ‘터널’을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신과함께’ 시리즈로 관객들에게 차진 케미를 선사했던 배우 주지훈 씨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24일 오후 YTN은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하정우 씨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정우 씨는 배우는 물론 연출자로서도 활동하는바, 최근 한국 영화 위기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작품을 개봉하게 된 소감으로 인터뷰의 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밀수’를 시작으로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대형 한국 작품이 연달아 개봉하며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제 우리에게 기회가 없어진 것인가? 하는 불안감이 있기도 하죠. 다른 영화들 역시 모두가 함께 작업을 했던 동료들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어요. 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 한 작품이 잘 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여느 때보다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경쟁 구도가 좋은 영향을 끼쳐서 한국 영화 산업 자체가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때문에 제일 첫선을 보이는 ‘밀수’가 흥행에 성공해서 뒤에 있는 작품들을 잘 견인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정우 씨는 앞서 ‘롤러코스터’, ‘허삼관’ 등의 연출을 맡았고, 향후 ‘로비’의 연출도 계획하고 있는바, 이날 그는 영화의 제작자로서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공조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미니언즈2’ 등은 등은 유의미한 관객수를 기록했다”라며 “제작사와 투자사들이 위축되고 있지만 관객은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걱정을 내려놓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제작과 투자에 임해야 되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비공식작전’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진솔함도 함께 밝혔다. 그는 “매번 부담이 있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관객 수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비공식작전’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삶에 지친 관객들에게 재미와 웃음, 감동을 주는 것이었다. 그런 부분에 가장 집중했기 때문에 우리 영화는 본질적으로 ‘재미’를 갖췄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시 만난 김성훈 감독과 주지훈 씨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성훈 감독이 ‘하정우 사용 설명서’를 잘 알고 있다고 표현한 그는 “좋은 감독의 덕목 중 하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디렉션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터널’에서도 그랬지만 김성훈 감독님은 그런 부분에서 뛰어난 능력이 있으신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만약 제가 연출하는 작품과 감독님이 출연을 요청하는 작품의 시기가 겹친다면 김성훈 감독님의 작품을 택할 것”이라며 김 감독에 대한 진한 애정과 신뢰를 전하기도.
또한 주지훈 씨와의 재회에 대해서는 “’신과함께’로 인해 잔상과 기시감이 들 수 있었지만 그것에 발목이 잡히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주지훈과의 유대감 덕분에 부담감 없이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느덧 데뷔 20년 차. ‘비공식작전’을 촬영하며 배우 하정우가 아닌 인간 김성훈으로 진정성과 진심을 더해 작품을 완성시켰다는 하정우 씨. 인터뷰 말미 그는 영화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과시하며 또 다른 내일을 예고하기도 했다.
“영화 작업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것 같아요. 배우로 시나리오를 봤을 때랑, 연출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달라지기도 하고요. 영화는 여전히 놀랍고 어려워요. 그런데 그것이 계속 저의 피를 끓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뤄내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아마 제가 영화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 그 피 끓는 마음은 꺼지지 않지 않을까요?
영화 '비공식작전'은 8월 2일 개봉한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장르 불문, 대체 불가.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로 대한민국 영화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배우 하정우 씨가 ‘클로젯’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 기사 ‘판수’(주지훈)가 작전을 수행하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1986년 있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특히 지난 2016년 영화 ‘터널’을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신과함께’ 시리즈로 관객들에게 차진 케미를 선사했던 배우 주지훈 씨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24일 오후 YTN은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하정우 씨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비공식작전' 스틸컷 ⓒ쇼박스
하정우 씨는 배우는 물론 연출자로서도 활동하는바, 최근 한국 영화 위기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작품을 개봉하게 된 소감으로 인터뷰의 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밀수’를 시작으로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대형 한국 작품이 연달아 개봉하며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제 우리에게 기회가 없어진 것인가? 하는 불안감이 있기도 하죠. 다른 영화들 역시 모두가 함께 작업을 했던 동료들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어요. 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 한 작품이 잘 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여느 때보다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경쟁 구도가 좋은 영향을 끼쳐서 한국 영화 산업 자체가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때문에 제일 첫선을 보이는 ‘밀수’가 흥행에 성공해서 뒤에 있는 작품들을 잘 견인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정우 씨는 앞서 ‘롤러코스터’, ‘허삼관’ 등의 연출을 맡았고, 향후 ‘로비’의 연출도 계획하고 있는바, 이날 그는 영화의 제작자로서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공조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미니언즈2’ 등은 등은 유의미한 관객수를 기록했다”라며 “제작사와 투자사들이 위축되고 있지만 관객은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걱정을 내려놓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제작과 투자에 임해야 되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배우 하정우 ⓒ워크하우스컴퍼니
이어 ‘비공식작전’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진솔함도 함께 밝혔다. 그는 “매번 부담이 있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관객 수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비공식작전’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삶에 지친 관객들에게 재미와 웃음, 감동을 주는 것이었다. 그런 부분에 가장 집중했기 때문에 우리 영화는 본질적으로 ‘재미’를 갖췄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시 만난 김성훈 감독과 주지훈 씨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성훈 감독이 ‘하정우 사용 설명서’를 잘 알고 있다고 표현한 그는 “좋은 감독의 덕목 중 하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디렉션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터널’에서도 그랬지만 김성훈 감독님은 그런 부분에서 뛰어난 능력이 있으신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만약 제가 연출하는 작품과 감독님이 출연을 요청하는 작품의 시기가 겹친다면 김성훈 감독님의 작품을 택할 것”이라며 김 감독에 대한 진한 애정과 신뢰를 전하기도.
또한 주지훈 씨와의 재회에 대해서는 “’신과함께’로 인해 잔상과 기시감이 들 수 있었지만 그것에 발목이 잡히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주지훈과의 유대감 덕분에 부담감 없이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비공식작전' 스틸컷 ⓒ쇼박스
어느덧 데뷔 20년 차. ‘비공식작전’을 촬영하며 배우 하정우가 아닌 인간 김성훈으로 진정성과 진심을 더해 작품을 완성시켰다는 하정우 씨. 인터뷰 말미 그는 영화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과시하며 또 다른 내일을 예고하기도 했다.
“영화 작업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것 같아요. 배우로 시나리오를 봤을 때랑, 연출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달라지기도 하고요. 영화는 여전히 놀랍고 어려워요. 그런데 그것이 계속 저의 피를 끓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뤄내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아마 제가 영화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 그 피 끓는 마음은 꺼지지 않지 않을까요?
영화 '비공식작전'은 8월 2일 개봉한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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