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픽사 역사상 최악의 성적...전 세계 흥행 참패

엘리멘탈, 픽사 역사상 최악의 성적...전 세계 흥행 참패

2023.06.20.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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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픽사 역사상 최악의 성적...전 세계 흥행 참패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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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픽사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흥행에 고전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공개한 ‘엘리멘탈’이 픽사 애니메이션 사상 최악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개봉 첫날 2천 960만 달러(한화 약 379억 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지난 2015년 ‘굿 다이노’(3천 900만 달러, 한화 약 500억 원), 2020년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3천 900만 달러, 한화 약 500억 원), 2022년 ‘버즈 라이트이어’(5천 100만 달러, 한화 약 653억 원) 등 픽사의 흥행 실패작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로 지난 1995년 픽사가 첫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선보인 이후 28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엘리멘탈’의 제작비는 2억 달러(한화 약 2,561억 원)로 현재 전 세계 누적 수익 역시 4천 926만 달러(한화 약 630억 원)에 그쳐 외신으로부터 ‘참담한 흥행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 어려우리라 전망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영화의 흥행 부진을 두고는 다양한 분석이 뒤따른다.

전문가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4인 가족이 극장을 찾는 것보다 ‘디즈니+’를 통해 자택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 또한 최근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 기존의 유명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영화와 달리 ‘엘리멘탈’이 관객들에게는 낯선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것도 흥행에는 불리했다는 해석이다.

픽사는 오는 2024년 ‘엘리오’와 ‘인사이드 아웃2’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나이나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오랜 시간 수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픽사가 애니메이션 명가의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까? ‘엘리멘탈’의 흥행 참패 이후 픽사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모이고 있다.

한편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지난 14일 국내 개봉했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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