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의 비색에 빠져든다...9년여 만의 새 단장

청자의 비색에 빠져든다...9년여 만의 새 단장

2022.11.27. 오전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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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중앙박물관이 9년여 만에 청자실을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는데요.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청자의 비색에 한껏 빠져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이교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공간에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은은하고 맑은 푸른 빛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롭게 문을 연 고려 비색 공간입니다.

여러 겹의 꽃잎에 싸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가 천 년의 매력을 뽐내고,

정교하게 새겨진 연꽃 받침 위에서 거북용이 포효하는 듯합니다.

동물과 식물 등의 모습을 본뜬 국보급 상형 청자 18점을 처음으로 한군데 모았습니다.

비색의 결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작품마다 조도를 하나하나 조절하는 등 공을 들였습니다.

[이애령 /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 : 비색의 아름다움에 조용히 빠져들 수 있고 그럼으로써 아름다운 색을 통한 마음의 공감과 한걸음 더 나아가서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그래서 고려인의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는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비색, 상형, 상감 등 청자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1년여에 걸쳐 청자 만여 점 중 250여 점을 엄선했습니다.

부안과 강진 등 가마터에서 수집한 상감청자 조각들도 전시했는데 11개의 조각을 짜 맞춘 용 문양 청자는 보기 드문 작품으로 꼽힙니다.

점자 안내 지도를 설치하고, 손끝으로 상감청자 제작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등 상설 전시장 곳곳에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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