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예술"...건물에 매달린 즐거운 사람들

"세상을 바꾸는 예술"...건물에 매달린 즐거운 사람들

2022.07.30.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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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선거 포스터로 유명한 미국 작가가 국내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착시 효과를 활용한 설치작품을 18년간 세계 주요 도시에 전시해온 아르헨티나 작가도 한국을 찾았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EYES OPEN, MINDS OPEN' / 11월 6일까지 / 롯데뮤지엄]

● [오바마 희망(Obama Hope) 2008]

200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오바마의 '희망' 포스터로 이름을 알린 셰퍼드 페어리.

● [아이즈 오픈(Eyes Open) 2022]

'아이즈 오픈' 연작은 작가의 신념과 작업 주제를 잘 보여줍니다.

강인함을 상징하는 장미와 카네이션을 합친 상상의 꽃이 위기의 지구에서 피어납니다.

거리미술에서 시작해 광고, 선전, 그래픽을 사회적 메시지와 결합한 작가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30년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한 47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셰퍼드 페어리 / 미국 거리미술가 : 내 작품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들이 각성하고 충분히 열린 마음을 갖게 하는 겁니다. 관람자가 아니라 참여자로서 민주주의와 문화를 함께 누리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에 맞춰 환경과 희망을 주제로 한 대형 벽화를 롯데월드타워와 도산대로, 성수동 등 5곳에 내걸었습니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바티망(Batiment) / 12월 28일까지 /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 [바티망 (Batiment: 프랑스어로 '건물')]

사람들이 다양한 자세로 건물에 매달려 있습니다.

아래로 뛰어내리거나 떨어질 것 같은 사람들 모두 즐거운 표정입니다.

사실은 모두 바닥에 누워있을 뿐입니다.

건물 모양으로 바닥에 설치한 파사드에 초대형 거울을 비춰 만들어낸 착시의 결과입니다.

[황성준 / 서울 신대방동 : 건물에 매달린다는 것을 실생활에서는 해볼 수 없잖아요. 너무 위험하고. 그런데 실상 그렇게 느껴보고 싶긴 하거든요.]

[고은설 / 초등학교 2학년 :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건물이라는 뜻의 '바티망' 전시는 2004년 파리에서 시작돼 런던, 베를린, 도쿄 등을 거쳐 18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 아르헨티나 설치미술가 : 휴대전화를 챙기고 친구, 가족들과 함께 와서 즐기세요. 본능에 따르고 스스로를 인식의 흐름에 맡겨보세요.]

'잃어버린 정원'과 '교실'이라는 설치작품도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완성됩니다.

작가는 비행기와 전동차, 수영장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출발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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