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북한, 260개 군에 인민병원 건립 요청"

여의도순복음교회 "북한, 260개 군에 인민병원 건립 요청"

2022.06.14.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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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북한에 평양심장병원을 준공한 이후 북한 내 260개 군에 '인민병원'을 세워달라는 북측의 요청이 있다"면서 "개신교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음 프로젝트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목사는 오늘(14일) 서울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양에 건설 중인 가칭 '조용기 심장전문병원', 즉 평양심장병원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이런 계획을 전했습니다.

그는 "북한 시골은 병원과 약이 없어 열악하다"며 "북측이 보낸 서류에는 260개 군에 인민병원을 세우고, 의약품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소보다 큰, 작은 병원으로 지어지는 인민병원 한 곳당 건립비용은 약 10만 달러입니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07년 북측과 협의를 거쳐 평양심장병원을 세우기로 하고 그해 12월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병원은 평양 중심부 약 2만㎡에 260개 병상 규모로 추진돼 왔습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정부의 5·24 대북 제재 조치로 남북관계가 악화하며 사실상 공사가 멈춘 상태이지만 최근 공사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이 교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2년간 1천500개 의료장비와 물품의 대북 반입을 검토했고, 지난해 11월 반입을 승인했습니다.

건설 공사가 재개되면 약 6개월간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의료장비 설치 등을 거쳐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영훈 목사는 "평양심장병원 공사는 앞으로 북한 상황에 따라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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