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할아버지 스타로 만들어준 마술사" 故 송해 영면

"할머니·할아버지 스타로 만들어준 마술사" 故 송해 영면

2022.06.10.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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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국민 MC' 송해 선생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고인의 운구는 마지막으로 고인이 매일같이 만났던 이웃들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을 들르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아영 기자!

고인의 운구는 지금 장지인 대구로 향하고 있는데 오늘 새벽 영결식 어떻게 치러졌습니까?

[기자]
오늘 새벽 4시 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선 '전국 노래자랑'을 외쳤던 고인의 육성이 흘러나와 그리움을 더했습니다.

참석한 유족과 지인, 후배 80여 명은 다 같이 고인의 멘트를 따라 하며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추모의 노래는 고인이 불렀던 '나팔꽃 인생'으로 가수 설운도와 문희옥, 이자연, 김혜연 등이 합창했습니다.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과 후배 이용식 씨는 추도사를 통해 '전국노래자랑' 진행 34년을 비롯해 70년 동안 수많은 국민을 만난 고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엄영수 / 방송코미디언협회장 : 전국노래자랑 무대는 출연자와 그냥 대화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곳은 재래시장이 되고, 무·배추밭이 되고 농장이 되고 숲이 돼서 화개장터가 됐습니다. 대화하는 모든 분이 춤을 추고 대화하고 흥겹게 노는 자리를 깔아주신 예술연출가이신 우리의 선생님. 모시는 노인, 할아버지 할머니 한 분 한 분을 청춘극장, 청춘인생을 만들어주신 마술사. 출연자를 하늘처럼 떠받드는 스타를 만들어드리는 선생님의 독특한 화술이 있습니다.]

[이용식 / 코미디언 : 이제는 수많은 별들 앞에서 '천국 노래자랑'을 외쳐주세요.]

발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난 운구차는 고인이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과 이발소, 목욕탕 등이 있는 서울 낙원동 '송해길'을 찾았습니다.

고인이 원로 연예인들의 사랑방으로 삼았던 '연예인 상록회' 사무실과 송해 흉상 앞에 차려진 임시분향소 등을 들렀습니다.

상인과 주민 등 30여 명이 미리 나와 거리를 청소하고 고인이 생전 즐겨 마시던 빨간 뚜껑의 소주도 준비했습니다.

이어 KBS 본관 앞에서 노제가 열렸습니다.

송해와 '전국노래자랑'을 함께 해온 신재동 악단이 고인과 함께하는 마지막 연주를 했고, 김의철 사장이 추모사를 했습니다.

고인은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 씨 곁에 오늘 오후 안장됩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아영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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