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슬픔 우크라이나의 잊지 못할 간식

전쟁의 슬픔 우크라이나의 잊지 못할 간식

2022.02.28.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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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슬픔 우크라이나의 잊지 못할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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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2월 28일 (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정상원 셰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부는 세계의 음식과 문화를 찾아 이야기 나누는 슬기로운 탐식생활 시간입니다. 슬기로운 탐식생활 시간에는 언젠가 떠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현지의 음식들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여행 예습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미식여행을 안내해줄 분입니다. 탐식 수필의 저자 정상원 셰프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상원 셰프(이하 정상원): 안녕하세요.

◇ 이현웅: 반갑습니다. 저희 내일 3.1절이에요. 우리 셰프님에게 3.1절이란.

◆ 정상원: 3.1절이란 대한민국 만세.

◇ 이현웅: 오늘 음식 얘기를 해볼 텐데 음식 얘기 본격적으로 해보기 앞서 외신 소식 보면 이제 전쟁 얘기가 많이 나와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정상원: 지금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포화 속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코로나도 힘든 것 같은데요. 생각해 보면 함께 식사를 편하게 하고 시간 보내는 게 진짜 소중한 일상이 아닌가 생각이 돼요. 저도 3년 전에 해외에서의 마지막 여정이 우크라이나에서 멈춰 있는 상태인데 그러세요. 오늘 여행지 간식 얘기 드릴 건데 마지막에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떠날 예정입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평온한 일상 응원하면서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현웅: 평범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일상의 일탈 같던 여행 정말 꿈같다는 분들 많아요.

◆ 정상원: 같이 식사하는 게 같이 그냥 배 채우는 목적이 아닌 것처럼 여행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여행 계획하면서 예약한 식당보다도 또 가는 길에서 만나는 풍경들과 대화들이 더 쫄깃하고 짭조름한데요. 여행길에서 만나는 주전부리들 오늘 이야기 나누면서 휴게소의 가락국수, 핫바, 열차에서 먹었던 삶은 달걀, 사이다 이런 게 없으면 여행 안 가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하는데 극장 갈 때도 목적이 영화 관람도 있지만 팝콘에 튀긴 템포를 하나씩 알아보는 이런 감정도 갖고 있는데요.

◇ 이현웅: 확실히 셰프님이다 보니까 바라보는 시선이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요즘에는 해외여행을 많이 못 가니까 국내로 떠나시는 분들이 많고 국내 여행을 갈 때는 당연히 앞서서 얘기가 나왔던 휴게소가 또 하나의 재미잖아요. 우리 셰프님은 휴게소 가면 어떤 간식 드십니까.

◆ 정상원: 요새는 휴게소 맛집 따로 찾아놓은 곳들도 있고 다양한 음식들이 있는데요. 핫바 좀 좋아하기도 하고요. 또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전국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충지 천안에서 여행용 간식 호두자 굉장히 유명한 것 같아요. 가는 길에는 꼭 안 보였는데 서울로 돌아올 때는 천안 이정표가 크게 보이고 호두과자라고 뒤에 적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천안 호두과자는 다른 데랑 비교해서 좀 특별한가요.

◆ 정상원: 호두과자가 천안이 교통 요충지여서 이렇게 생겨났다고 말씀을 드렸고 제일 먼저 호두나무가 심어진 곳이 천안입니다. 표준어로는 호두인데 호두가 청나라의 호자 할 때랑 비슷한 건데요. 그리고 복숭아 도자를 써서 호도라는 열매가 열리는 호두나무 이게 천안에 처음. 심어졌다고 하고요. 제일 처음에 호두과자를 만든 것도 학화 제거과서 만든 호두과자 상표는 호도과자로 되어 있어요.

◇ 이현웅:원조 할머니 국밥처럼 호두과자는 원조가 천안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 정상원: 네,맞습니다. 천안에서 시작됐습니다.

◇ 이현웅: 저는 천안에서 먹는 호두과자가 가장 속이라고 해야 되나 호두가 많이 들어 있고 맛있더라고요.

◆ 정상원: 원조 집 거는 꽉 차 있어요.

◇ 이현웅: 확실히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나라에서 호두과자 여행길에 빼놓을 수 없는 주전부리라고 한다면 외국에도 이러한 개념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 정상원: 기차에서 먹는 비슷한 과자가 하나 있는데요. 프랑스에 가면 천안하고 비슷하게 교통의 요충지 코르메시 기차역이 있어요.

◇ 이현웅: 어디에 있는 거죠.

◆ 정상원: 천안은 경상도하고 전라도의 중간이라고 하면 코르메시라고 하는 곳은 북쪽으로 가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하고요. 동쪽으로 가면 독일의 베를린에 닿고요. 서쪽으로 가면 프랑스에 파리에 도착하는 딱 그 격자 지점에 있는 기차역인데요. 과거에는 비행기 없을 때의 시절이니까요. 교통의 완전히 요충지라고 하는 곳이 코르메시라고 하는 동네입니다. 샴페인 유명한 샹파뉴하고 크리스탈 유명한 파카라라는 마을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동네 사람들 점심에 벨기에 가서 와플 먹고 저녁에는 독일 가서 맥주에 소시지 먹고 이런 사람들입니다.

◇ 이현웅: 우리가 흔히 얘기했을 때 초밥 먹고 싶으면 일본 가서 먹고 온다. 승무원들 사이에서는 그런 얘기 하긴 하거든요.

◆ 정상원: 거리가 있기는 한데 그때 기차가 굉장히 발달돼 있어서 거기에서 여행자들한테 팔았던 게 마들렌이라고 하는 과자예요. 마들렌이 코르메시 역에서 시작이 됐는데 당시에는 파리 동역 쓰레기통에서 하루에 2만 개씩 마들렌 봉지가 발견되고 했으니까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죠.

◇ 이현웅: 마들렌 이름만 들어도 뭔가 맛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어떤 과자죠.

◆ 정상원: 마들렌이 가리비 모양 과자 보신 적 있을 거예요. 중세 때의 치마 모양이라고도 하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가리비 모양으로 딱 보이는데 코르메시에서 처음 여행자들을 위해서 만들어졌고요. 파리에서 2006년에 유럽의 날 돌아가면서 하는데 파리에서 여행할 때 프랑스 대표 음식으로 프랑스의 그 수많은 음식 중에서 대표 음식으로 꼽힌 게 마들렌이었어요.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고 또 마들렌 하면은 유명한 게 코르메시의 여행지 말고도 소설 속에서 마들렌 등장하면서 또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소설 속에 마들렌이 등장한다고요.

◆ 정상원: 홍차하고 마들렌 먹으면서 과거로 떠나는 유명한 장면이 나오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있는데요. 여기에 배경이 된 마을이 일리에 콩브레 라고 하는 마을인데 여기에 가시면 마르셀 프루스트의 콧수염이 멋진 아저씨의 초상화가 그려진 통에 마들렌 지금도 팔고 있고요. 여기는 소설의 가상 지명이 실제 행정구역 지명으로 바뀐 유일한 사례이기도 해요. 프랑스 사람들은 굉장히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여기에 마들렌이 나오면서 셰프들도 굉장히 많이 인용을 하고요. 과거로 들어가는 이야기를.

◇ 이현웅: 궁금한 게 보통 저희는 빵 같은 거 먹거나 디저트 먹을 때 커피랑 같이 먹잖아요.
여기는 근데 홍차랑 마들렌이 조합이 좋습니까.

◆ 정상원: 맞습니다. 홍차하고 마들렌이 굉장히 잘 어울리고요. 소설 속에 등장하면서 매칭이 이루어지기는 했어요. 실제로 파리에서는 르구떼라고 해서 커피를 워낙 좋아하니까 주로 커피하고 마들렌을 더 많이 먹기도 합니다.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데 프랑스의 마들렌하고 천안의 호두과자가 똑같은 비밀이 하나 있어요.

◇ 이현웅: 마들렌하고 호두과자가 비밀을 공유한다고요? 전혀 상상이 안 되는데요.

◆ 정상원: 처음에 만들어진 소비되는 이유가 똑같으니까요. 여행지에서 만들어진 과자 이게 사실은 과자로 호두과자잖아요. 그런데 이게 빵이에요.

◇ 이현웅: 과자가 아니고 빵이다.

◆ 정상원: 반죽을 만드는 구성도 그렇고 이름하고 다르게 분류도 빵류로 들어갑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 호두과자도 먹어보면 부드러운 커스터드 케이크 같은 촉촉한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게 여행하면서 먹어야 하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하게 굳어져요. 처음에 이 호두과자도 그렇고 마들렌도 그렇고 음식이 디자인 될 때부터 여행하면서 먹게 시간을 염두를 하고 만들었어요. 그래서 크기도 비슷하고 또 호두 모양의 골을 만들고 가리비 모양의 골을 만든 게 굳어지면서 갈라지지 말고 식감도 바삭하게 모든 부분이 나오게 생각을 해서 만든 겁니다.

◇ 이현웅: 그냥 반질반질하게 만드는 게 아니고 골이 다 있는 게 이유가 있는 거였네요.

◆ 정상원: 양도 비슷하고 맛도 비슷하고 그래요.

◇ 이현웅: 그러면 셰프님은 호두과자라는 명칭 대신 호두 빵을 사용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건가요.

◆ 정상원: 그렇지는 않습니다. 굳어지면서 결국 과자처럼 바삭하게 됐을 때 먹는 거니까 막 만들었을 때 맛도 좋고 또 여행하면서 먹을 때 맛도 좋으니까 여행할 때 과자의 느낌이 더 좋은 것 같아요.

◇ 이현웅: 진짜 이렇게 딱 따끈따끈할 때 먹을 때랑 좀 식었을 때 먹을 때랑 둘 다 맛있잖아요.

◆ 정상원: 네, 둘 다 맛있죠.

◇ 이현웅: 그런 비밀이 숨어 있는지는 몰랐네요. 프랑스라고 하면 디저트의 천국으로도 알려져 있잖아요. 마들렌 말고도 많을 것 같은데요.

◆ 정상원: 정말 많습니다. 파리 가면 카페들의 다양한 구운 과자들 디저트들 정말 많은데요. 한국 사람들 많이 아는 것 중에 마카롱도 있고요. 지금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하고 마카롱에 관련된 마카롱 가게도 하나 있기도 하고.

◇ 이현웅: 관련이 있다고요?

◆ 정상원: 스펠링도 다르고 마크롱이고 마카롱인데 사실 관련이 좀 있어요.

◇ 이현웅: 지어내시는 거 아니죠.
◆ 정상원: 아닙니다. 마크롱 씨가 무슈 마크롱이 영부인이 마담 마크롱 24년 연상이잖아요. 굉장히 이슈가 크게 됐습니다. 고향 마을에서 브릿지 마크롱이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선생님이었고 엄청난 이름도 브릿지과 엠마뉴엘이어서 마치 러브 스토리를 하나 보는 듯한 굉장히 우리 유력 대선 후보들은 괴담만 쏟아내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마크롱 대통령의 처가 브릿지 마크롱의 집안이 원래 아미앵이라는 마을에서 두 사람이 살았었는데 거기에서 제과점을 해요. 지금도 하고 있고 초콜릿이 유명하고요. 고급 마카롱도 유명합니다. 파리에 마크롱 대통령의 처가가 운영하는 마카롱집이 있어요. 이게 잘 버텨줘야 하는데 지금 파리의 카페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자영업자들 잘 버텨줬으면 좋겠습니다.

◇ 이현웅: 이게 결혼을 할 운명이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 정상원: 그런 것 같아요.

◇ 이현웅: 마크롱과 마카롱이 실제로 약간 좀 억지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어쨌든

◆ 정상원: 사람들은 이 발음에 대해서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비슷하죠.

◇ 이현웅: 마카롱 하면 궁금한 게 네 우리나라 마카롱하고 프랑스 현지의 마카롱이 좀 다릅니까, 많이.

◆ 정상원: 필링의 안에 들어가는 잼 같은 것들도 좀 다르고요. 꼬끄라고 부르는데요. 머랭을 만드는 방법들이 유럽의 각각 나라마다 달라요. 워낙 많이 만드니까. 우리도 밥을 만들어도 일본 밥 다르고 한국 밥 다르고 중국에 쌀로 만든 밥이 다르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탈리아 머랭이 다르고 프랑스 머랭 다르고 스위스도 다른데요. 한국에서 많이 하는 것들은 프랑스식이 많기는 해요. 꼬끄 바깥쪽이 바삭하고 안에는 쫀득하고 이렇게 만드는 기술이 좀 다르기는 하죠. 한국의 마카롱들도 굉장히 수준이 높습니다.

◇ 이현웅: 한국의 마카롱이 워낙 다양하게 많이 나오잖아요. 있고 뚱카롱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 정상원: 그 안에 잼에 굉장히 집중을 하는 편이고 프랑스 현지에서는 꼬끄라고 하는 바깥쪽에 있는 빵 부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 부분에 조금 더 질감, 식감 겉바속촉 거기에 좀 더 집중을 하는 경향은 있어요.

◇ 이현웅: 그래서 이제 우스갯소리지만 케이 마카롱이다. 마카롱의 본국은 한국이다. 뭐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 정상원: 아 이제 빼앗아 와도 될 것 같은데

◇ 이현웅: 이게 요즘에 좀 민감한 또 이슈가 있기 때문에 뺏어 온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지만 어쨌든 그만큼이나 마카롱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밌는 문화 이런 현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파리 말고 지방에도 특색 있는 간식거리들이 있다고요.

◆ 정상원: 지방마다 다양한 간식거리들이 있으니까요. 우리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도 이쪽에 가면 까눌레라고 하는 구운 과자 또 유명합니다. 제가 예전에 k본부에서 삼청동 외할머니라는 프로그램 할 때 프랑스에서 온 로공스 할머니랑 까눌레 만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까눌레도 겉에 쪽은 바삭하게 구워지고요. 안쪽은 또 촉촉하게 구워지는 보르도 지방에 와인 마시고 까눌레 하나 먹으면 안주로도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대서양 쪽으로 가면 추천 드리는 간식이고요. 한국 사람들도 니스나 프로방스 남프랑스 지중해 쪽 좋아하잖아요. 에디스, 깐느 영화로 유명한 이 동네에 가면 누가라고 하는 프랑스 엿이 유명합니다.

◇ 이현웅: 누가는 누가 캔디 그 누가인가요.

◆ 정상원: 맞아요. 이름은 같은데 맛은 좀 달라요. 맛은 오히려 우리나라 호박엿 비슷한 느낌이 나는데요. 다양한 엿들 있어요. 프랑스 가면 엿 먹어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느낌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엿 비슷한 게 또 하나 이 과자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입술 모양으로 생긴 프로방스에 굉장히 유명한 과자가 있어요. 모양 자체가 이렇게 입술로 생겼는데요. 처음에 만들어진 게 프랑스의 왕비가 잘 웃지 않는 잔느드 라발이라고 하는 왕비가 있는데 과자를 깔리송이라고 부릅니다. 깔리송을 탁 먹고서는 정말 환하게 웃었다는 거기에서 시작이 되어서 입술 모양으로 만드는 과자가 있는데요. 왕비의 미소를 담은 이게 망고라든지 열대 과일들을 말려서 진득하게 만드는 캔디 같은 건데 정말 맛있어요. 우리 해외여행 갔다가 선물용으로 많이 사 오잖아요. 저런 것들을 몽쉘이라든지 좀 식상한 것 사 오면 또 욕 먹기도 쉽고요. 저는 유리고 안에 에펠탑에 눈 내리고 이런 거 사다 주면 네가 여행 갔다왔지 내가 거기 갔다 왔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 과자가 깔리송이 통도 예쁘고 너무 맛있어서 화가 안 나요. 사다 줘도 저는 굉장히 추천합니다.

◇ 이현웅: 약간 웃음기가 없는 친구한테 선물해 주면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건가요.

◆ 정상원: 먹으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간단한 케이스여서 캐리어에 잘 들어갑니다.

◇ 이현웅: 약간 맛을 형용을 해 주신다면요.

◆ 정상원: 과일 말린 데다가 쫀득한 누가 비슷한 건데요. 부드럽게 입에서 녹아요. 정말 어떤 맛이냐 하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 이현웅: 단순히 딱 미소가 지어지는 맛 근데 누가 캔디 같은 경우 어렸을 때 보면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거든요. 이 깔리송은 어떻니까.

◆ 정상원: 너무 단맛이 조금 싫을 수도 있고 향신료 맛도 누가에는 좀 많으니까요. 그런 맛들이 싫었을 수도 있는데요. 어른 맛 같기도 하고 얘는 과일 향이 쫙 퍼지면서 식감도 부드럽고 너무 달지도 않고 해서 남녀노소 다 좋아할 것 같아요.

◇ 이현웅: 프랑스 간식들은 이름이 너무 예뻐요. 그래서 너무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프랑스 말고 다른 나라로 한번 가보죠 벨기에 와플.

◆ 정상원: 와플 유명하죠. 지금은 벨기에가 유명한 한국이 유명한 헷갈리는 수준인데 와플 기계로 정말 다양한 레시피를 창조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놀라고 벨기에 사람들도 놀란다고 합니다. 와플 기계 가지고 저렇게 다양한 걸 만든다. 현지에 가면 와플 가게들 정말 많고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검색을 해보고 가잖아요. 그러면 대부분 맛집이 아니라 맛 본 집 한 번 가보고 올려놓은 정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직접 경험을 해보면서 좋은, 맛있는 수많은 와플 집중해서 자기한테 맞는 데 찾아보고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요새는 sns 통해서 현지인들하고 소통하기도 편하니까 정말 현지 맛집들 찾는 방법들을 좀 많이 다양하게 연구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이현웅: 보통 우리 셰프님은 그런 데 찾아볼 때 어떻게 찾아보고 가세요.

◆ 정상원: 저도 기본적으로 정보들을 좀 보고요. 그런데 결국에는 좀 우연해서 그 모퉁이 찾아놓은 노력들과 우연히 만나는 그 사이에 진짜 운명 같은 맛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 이현웅: 절대적인 맛도 중요하긴 한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여행은 여행이 주는 그 감성이 있잖아요. 그게 섞였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지고 그럴 수도 있는 거니까요. 헝가리에도 유명한 간식들이 있나요.

◆ 정상원: 헝가리 하면 유명한 식당이 하나 있어요. 군델이라고 하는 저도 한번 가봤는데 예약을 해놓고 갔었는데 어떤 곳이죠. 영화 글루미 선데이에 주제곡을 연주했었던 식당으로 유명한데요. 저는 영화 속의 장면을 기대하고 왔었는데 한국 사람 왔다고 아리랑 연주해 주더라고요. 약간 속상했다가 다음 날 아무 일정도 없어서 택시 타고 아저씨한테 식당 좋은 데 찾아달라고 해서 그다음 날 갔던 식당이 훨씬 더 좋았던 우연히 만난 식당 추천을 드립니다. 우크라이나 오늘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우크라이나는 잘 모르죠. 어떤 음식이 있는지도.

◇ 이현웅: 딱 떠오르는 음식이 없는데요.

◆ 정상원: 우크라이나의 간식이 수도가 키예프 그 키예프 토르트라고 하는 케이크가 있습니다. 토르트는 타르트 케이크에 이렇게 틀 같은 걸 얘기하는데요. 키예프 스키는 키예프. 스키는 형용사형 어미여서 키예프의 케이크라는 말로 번역이 될 것 같은데 이 키예스키 토르트가 밤으로 만든 케이크예요.

◇ 이현웅: 밤이요 밤.

◆ 정상원: 키예프는 밤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먹는 밤이요. 그래서 가로수가 밤나무예요. 가로수도 밤나무로 돼 있고 상징도 밤 도시의 상징, 마크도 밤이 그려져 있습니다. 키예프 스키토르트는 여기서 나는 밤으로 만든 밤 케이크인데 식감도 굉장히 특이하고요. 밤맛도 굉장히 좋아요. 보통 제품으로 만들어져서 마트에서 초코파이처럼 케이크가 아니라 시제품으로도 만들어져서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를 할 수 있을 만큼 국민 간식인데 여기 보면 파란색하고 노란색이 우크라이나의 상징 색이잖아요. 하늘하고 대지를 상징한다고 하는데요. 파란색과 노란색의 데코레이션이 그려져 있습니다. 간식 말고도 우크라이나면 하나 생각날 만한 게 있는데요.
보르쉬라고 하는 스튜가 있어요. 비트하고 고기를 넣어서 시뻘겋게 만드는 검붉은 색의 강렬한 색상의 스튜인데요. 색도 아주 강렬하고 우리 입에도 잘 맞습니다. 비트가 서양무의 일종인데요. 우리나라의 소고기 뭇국하고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는 파프리카 같은 약간 매운맛 나는 채소들도 들어가서 우리나라의 안동식 빨간 소고기 뭇국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우크라이나의 전통 요리인데요. 이 보르쉬 스튜가 우크라이나 문제가 발생하기 전부터 러시아하고 굉장히 문제가 많았어요. 보르쉬 전쟁이라고 그래서 국내에서도 많이 소개가 됐었고요. 크림반도 점령하면서부터 이 문제가 굉장히 크게 보도가 됐었는데요. 보르쉬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2019년 5월에 러시아 대사관에서 공식 사이트의 보르쉬를 러시아 음식으로 만드는 동영상까지 올리고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거기에 댓글로 또 전쟁이 일어나고 양 국민들이 보르쉬를 놓고 굉장히 갈등이 일었어요. 지금 반전 시위하는 키예프 쪽이나 이런 데서 보면 보르쉬에 대한 팻말들도 보입니다. 전쟁 대신 보르쉬를 만들자 이런 식으로 평화를 외치는데 보르쉬라는 단어가 또 들어가기도 하는데요. 우크라이나를 자극하려고 푸틴이 김정은 만났을 때도 보르쉬를 줬고요. 소치올림픽 때도 해외 귀빈들한테 보르쉬를 의도적으로 제공하고 중국이 한복이나 김치 같은 것을 하는 것처럼 비슷한 용도로 사용을 한 거죠. 보르쉬는 동유럽에서 굉장히 많이 먹는데 시작은 우크라이나의 농민들이 만들어 먹던 민중의 거친 음식이었습니다.

◇ 이현웅: 보르쉬 그리고 키프 스키 또르트 우크라이나에 가서 먹으려면 일단은 지금의 상황이 좀 진정이 돼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우크라이나 얘기까지 해서 쭉 들어봤습니다. 음식 얘기하니까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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