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in LA] 방탄소년단에게 '그래미 어워즈'란? "장벽"

[Y현장 in LA] 방탄소년단에게 '그래미 어워즈'란? "장벽"

2021.11.29.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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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in LA] 방탄소년단에게 '그래미 어워즈'란?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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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석권까지 남은 단 하나의 단계. 바로 '그래미 어워즈'다. 국내외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이번 '그래미 어워즈' 수상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3일 '제 64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해당 부문의 후보로 지명됐다가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는 만큼, 이번 노미네이트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돼있다.

28일(현지시간) 오후 LA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LA 콘서트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진은 "아직 우리가 못 받은 상이 '그래미 어워즈'다. 그래서 한 번 받아보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Y현장 in LA] 방탄소년단에게 '그래미 어워즈'란? "장벽"

이후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질문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너스레 섞인 '티키타카'가 이어졌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이 있잖아요? 두 번 정도 찍어서 안 넘어 가면 그게 욕심일 수도 있어요." (슈가)
"저희가 두 번 찍었으니까, 여덟 번만 더 찍으면 되잖아요." (진)
"여덟번 더 찍으면 진 형 나이가 마흔이에요." (뷔)
"아니에요. 서른여덟." (진)

취재진의 웃음을 터트린 유쾌한 대화였다. 다만 "여덟 번만 더"라는 말 속에서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그래미 어워즈'를 향한 갈망이 엿보였다.

[Y현장 in LA] 방탄소년단에게 '그래미 어워즈'란? "장벽"

방탄소년단에게 '그래미 어워즈'는 어떤 의미일까. 슈가는 이를 '남아 있는 도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슈가는 "사실 수상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쉽지 않다"면서도 "뭔가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 당시, 방탄소년단이 기대했던 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수많은 국내외 외신은 백인 음악 중심인 '그래미 어워즈'의 보수적인 성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방탄소년단은 간접적으로 입장을 전했다. RM은 "'2021 AMA' 대상,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 등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는 성과가 있다"면서 "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정체성, 언어, 장르의 한계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이 아직 넘어야 할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방탄소년단은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슈가는 "어느 하나 쉽게 이뤄진 게 없더라. 그 때마다 장벽들을 우리가 열심히 이겨내왔고, 이번 공연도 마찬가지였다"며 "앞으로도 어떤 장벽이 있더라도 우리 노력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힐 수 있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도전하고 이겨낼 것"이라고 열정 어린 각오를 밝혔다.

[Y현장 in LA] 방탄소년단에게 '그래미 어워즈'란? "장벽"

LA(미국)=YTN STAR 오지원 기자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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