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모양도 별난 황하의 보물...중국 청동기, 한국과 확 다르네

크고 모양도 별난 황하의 보물...중국 청동기, 한국과 확 다르네

2021.09.22. 오전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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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황하 문명의 상징인 고대 청동기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엄청 크고 모양도 별나서 우리나라 고대 청동기와는 확 다릅니다.

어떤 모습인지,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중국 고대 청동기, 신에서 인간으로'展, 국립중앙박물관, 11월 14일까지, 무료]

3천여 년 전 중국 상나라의 청동 술통입니다.

올빼미 두 마리가 등을 맞대고 있고, 몸통에는 동물무늬가 가득합니다.

4천여 년 전 하나라 때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된 중국 청동기,

왕은 하늘에 제사 지낼 때 누런색으로 번쩍이는 청동 그릇을 사용했습니다.

악령을 퇴치하는 전설 속의 괴수를 새기며 공력을 들였습니다.

크기도 압도적입니다.

이 세발솥 지름은 50cm에 이릅니다.

제기에서 인간을 위한 용기가 되면서 청동기는 더 다양해졌고, 역사를 담았습니다.

이 물그릇엔 오왕 부차가 만들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와신상담'이라는 고사성어 속 주인공입니다.

계급에 따라 가질 수 있는 솥의 수를 차등화했기 때문에 몇 개가 출토되는지 보면 신분을 알 수 있습니다.

첨단 전시 기법은 낯선 유물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청동기에 새겨진 고대 상형 문자는 동물 모양과 꼭 닮았습니다.

세발솥은 이런 방식으로 고기를 삶았습니다.

청동 악기 소리가 어떤지 직접 들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검이나 방울, 거울 등의 청동기가 출토됩니다.

황하 유역의 청동기는 유목민적 특성이 담긴 북방계인 우리나라와 계통 자체가 다릅니다.

[박진일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황하 유역에서는 일단 정주 생활을 하고 게다가 주석의 산출량이 많으니까 조금씩 더 큰 그릇을 만들고 중국의 청동기 문화가 세계적 수준에 이를 수 있었던 기본 원인이 됐습니다.]

황하 문명의 상징인 청동기는 고대 중국의 문화는 물론 과학적 수준까지 알려주는 창문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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