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in] 김선욱 "피아니스트·지휘자의 꿈,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5min] 김선욱 "피아니스트·지휘자의 꿈,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2021.09.03.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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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김선욱]
안녕하세요.

[앵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씨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0곡 전곡을 선보이는 전국 투어도 곧 시작이 될 예정입니다.

[김선욱]
마음이 맞는 연주자와 실내악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운도 필요한 작업이에요.

베토벤의 많은 곡을 연주해왔는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한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굉장히 존경하고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연주할 수 있게 되어서 기대되고 굉장히 설레는 프로젝트입니다.

[앵커]
한 인터뷰에서 주미 강 씨가 김선욱 씨와 무대에 서면 오케스트라가 옆에 있는 것처럼 완벽하게 지지해 준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김선욱]
사실 음악적으로 잘 맞는 파트너들과 연주를 하다 보면 그렇게 얘기가 많이 필요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렇게 얘기해 주신 거 굉장히 감사한 일이지만, 저도 그만큼 많은 음악적인 영감을 얻고, 또 계속 어떤 새로운 것들이 나올까 그런 점들이 나의 음악 하는 길에 있어서 어떤 도움이 되고 또 어떤 영향을 받을까 그런 점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앵커]
사실 이제는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라고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 지난 1월 한국 무대에서 지휘자로 데뷔를 하셨습니다.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어떻게 지휘자를 할 생각을 했을까-라는 것이었거든요.

[김선욱]
저는 원래 지휘자가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어요. 여러 지휘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지휘를 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악기에 매진하다 타이밍이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 내 도전을 해봤습니다.

[앵커]
꿈을 이루신 거고요.

[김선욱]
꿈을 시작을 했지만 아직 이루려면 갈 길이 멀죠.

[앵커]
피아니스트로서 연주를 할 때와 지휘자로서 연주를 할 때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김선욱]
사실 지휘를 하고 있는 행위나 이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행위는 저한테는 크게 이렇게 특별하게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주.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면 저는 제가 피아노를 친다고 생각을 하지 않거든요. 항상 음악 이 주가 되고 이 음악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죠.

피아노를 치다 보면 항상 혼자 연습하고 혼자 준비하고, 같이 연습한다는 느낌보다는 단독으로 해야 할 때가 많은데, 같이 공유하고 나누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그런 과정이 정말 무언가를 만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앵커
지난 6월에는 베를린필 데뷔도 하셨습니다.

작곡가 진은숙 씨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셨는데, 한국 작곡가의 작품이라서 좀 더 의미가 컸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김선욱]
현존하는, 살아있는 작곡가랑 같이 대화를 하다 보면 가끔 어떤 부분에서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했을 때 이보다 더 잘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굉장히 고무적이었던 것 같아요.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굉장히 큰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까. (중략) 연주자로서 이번 팬데믹을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

[김선욱]
사실 안 힘들었다고 얘기하면은 그건 거짓말일 것 같고요.

침묵 속에 있었던 시간에 오히려 나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고 여태까지의 자아 성찰, 앞으로 어떤 길을 가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고 이런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에 대답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앵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선욱]
일상생활에서 한 2시간 정도, 가지고 있던 고민이나 걱정들을 놓고 싶으시다면 한 번쯤 연주회장에 찾아주셔서 많은 연주회장에 찾아 주셔서, 지금 많은 연주회장이 방역수칙도 잘 지키고 안전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번쯤 공연장에 발걸음해주셔서 같이 좋은 음악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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