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 퍼진 '사랑의 종소리'...'스마트 자선냄비' 도입

울려 퍼진 '사랑의 종소리'...'스마트 자선냄비' 도입

2020.12.05. 오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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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와 불황 등이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이웃이 많아졌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사랑의 종소리가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비대면 모금도 병행합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고 힘든 이웃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얼룩진 2020년을 한 달 남기고, 나눔의 상징인 자선냄비가 강남 한복판에 설치됐습니다.

코로나 여파 속에 주변을 돌볼 여유가 없는 탓인지 따듯한 손길을 요청하는 종소리에 발길을 멈추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김효주 / 서울 강남구 : 자선냄비를 보면 항상 성금을 내고 싶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되니까요 서로 같이 도와야 되니까요.]

지하철역 출입구에도 사랑의 종소리가 울립니다.

이곳은 자선냄비 모금액이 가장 많은 장소 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선뜻 지갑을 여는 사람들을 만나려면 오랫동안 기다려야만 합니다.

[신현진 / 서울 금천구 : 평소에 아주 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마침 지갑에 동전이 너무 많아서 했습니다.]

자선냄비 모금액은 2018년 128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02억 원으로 20%가량 줄었습니다.

자선냄비 설치 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2018년은 440여 곳에 설치됐는데 올해는 330여 곳에 불과합니다.

2년 전 비해 25%쯤 감소했습니다.

[최철호 / 구세군대한본영 커뮤니케이션스 부장 :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봉사에 참여하는 분들이 조금 위험요인 때문에 어려워 합니다. 참여 인원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구세군은 후불 교통카드와 QR 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도 성금을 낼 수 있도록 이른바 '스마트 자선냄비'도 도입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자는 사랑의 종소리는 지상에서 지하에서, 전국 곳곳에서 연말까지 계속 울려 퍼집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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