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더니 생긴 변화는?

전시회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더니 생긴 변화는?

2020.10.31.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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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품 앞에 놓인 카메라 셔터를 누르거나, 손전등을 비춰보면 전혀 다른 얼굴로 재탄생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관람객이 직접 경험하며 완성하는 작품들인데요, 기술과 손잡은 예술작품들 만나보시죠.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중에 매달린 얼음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바닥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무용수의 몸짓이 어우러져, 우리 몸과 세계의 본질은 무엇인지 탐구합니다.

선으로만 이뤄진 집에 손전등을 비추면, 그림자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관람객을 보며 귓속말하는 사람들이나 창문에서 응시하는 눈길과 마주치지만, 실물을 볼 수 없는, 완벽한 타인입니다.

대형 작품 앞에 놓인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카메라의 명령어에 따라 작품은 순식간에 모래알처럼 흩어지거나 전혀 다른 장르로 뒤바뀝니다.

관람객의 참여로 비로소 작품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신지나 / 파라다이스문화재단 기획 프로듀서 : 작품을 직접 체험하고 작품들을 만나면서 작품 안에 들어가는 체험을 하실 수 있거든요. 모두에게 예술이 쉽고 일상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설치 미술과 미디어 아트, 증강현실, 그리고 현대 무용까지 만나 전혀 다른 예술적 상상력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정인 / 안무가 : 현대무용과 현장 예술과 그리고 미디어 아트 등이 만났을 때 어떤 새로운 포맷과 어떠한 스펙트럼을 더 확장할 수 있는지 탐구하고 고민하는 작품으로.]

예술과 기술, 그리고 다양한 예술 장르가 어우러진 이번 전시회는,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된 시대에 소통과 협업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 예술 행위인지를 짚어보게 합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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