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독서란 사람을 남기는 것"...손흥민 父 손웅정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새 책] "독서란 사람을 남기는 것"...손흥민 父 손웅정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2024.04.26.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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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독서란 사람을 남기는 것"...손흥민 父 손웅정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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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저자 손웅정 / 출판사 난다

"책을 읽기 전보다 책을 읽은 후에 조금은 나아진 사람이 된 것도 같다고 감히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도 같거든요."

대한민국의 전 축구 선수, 현 축구 지도자 손웅정 감독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가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됐다. 손웅정 감독이 2010년부터 작성해온 독서 노트를 바탕으로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김민정 시인과 진행한 수차례의 인터뷰가 묶인 책이다. 삶에서도 운동에서도 평생 치열하게 살아온 손웅정 감독의 인생 수업이라 할 만한 이 책에서 다루는 열세 가지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기본, 가정, 노후, 품격, 리더, 코치, 부모, 청소, 운동, 독서, 사색, 통찰, 행복. 그야말로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이야기할 때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이지요. 이렇게나 바쁜데, 할 일이 많은데, 책 읽는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손웅정 감독은 답한다.

[새 책] "독서란 사람을 남기는 것"...손흥민 父 손웅정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카피의 격 / 저자 사카모토 와카. 번역 이미정 / 출판사 한빛비즈

좋은 카피란 무엇일까? '카피의 격'은 '좋은 카피'의 정의에서 시작한다. 소개하고자 하는 대상의 본질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각인시키는 강렬한 한마디다. 순간적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더라도 금방 '말도 안 된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좋은 카피가 아니다. '카피의 격'의 저자 사카모토 와카는 좋은 카피를 쓰려면 기업의 의도와 의지, 제품과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과제 등 본질을 꿰뚫을 수 있는 관점을 찾는 데에 90%의 생각과 에너지를 쓰라고 조언한다. 그는 역지사지의 자세, 긍정적인 시각, 사회에 가져올 선한 영향력 등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할지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고 나서 자신만의 언어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탁월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업이 카피라이터인 사람뿐만 아니라 이제 누구나 카피를 써야 하는 시대다. 자기소개서, SNS, 프레젠테이션조차 읽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 문장이 필요하다. 저자가 소개하는 격이 다른 카피를 위한 구체적인 사고법, 표현법을 통해 자신만의 탁월한 한마디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새 책] "독서란 사람을 남기는 것"...손흥민 父 손웅정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우주와 빨간 꽃신 / 저자 윤세정·김준표 / 출판사 리리

"산에 뭔가 반짝이는 게 있어."

산에 가야 하는 우주가 신발이 없어 가게로 신발을 사러 가면서 시작하는 '우주와 빨간 꽃신'. "괜찮아요. 산이 모든 걸 가르쳐줘요." 신발가게 할머니의 도움으로 엄마를 설득해서 우즈는 예쁜 빨간 꽃신을 신고 산에 오르게 된다. 두렵지만 용기를 안고 시작한 어린이만의 등산은 어떤 모습일까? 어른 없이 어린이가 오롯이 마주한 자연의 모습을 표현해낸 수묵화 속 산은 처음에는 두려워 보이다가 점점 즐거운 자연의 모습으로 변모해간다. 자연이 사람을 치유하고 사람이 자연을 돕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가까이 다가간 아이들. '우주와 빨간 꽃신'은 산에 오르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이다.

[새 책] "독서란 사람을 남기는 것"...손흥민 父 손웅정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나의 돈키호테 / 저자 김호연 / 출판사 나무옆의자

"돈 아저씨. 왜 서울이 세비야예요?"

수만 개의 입소문 리뷰를 탄생시킨 국민 힐링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작가 김호연이 신작 소설 '나의 돈키호테'로 돌아왔다. '나의 돈키호테'는 이제는 사라진 옛날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시작되어 15년의 시간을 오가는 소년 소녀들의 꿈과 모험의 여정을 담은 소설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세르반테스의 걸작 '돈키호테'가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었고, 시간적, 공간적 배경도 전작보다 훨씬 광대하다. 서사의 규모가 커진 만큼 인물들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캐릭터 간의 관계 변화와 역할 변화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이 모든 스펙터클한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엮어 단숨에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김호연 작가의 입담과 필력은 그가 스토리텔링의 장인임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불편한 편의점'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김호연 작가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인 『'나의 돈키호테'는 지금껏 그가 쓴 작품들의 특징적 요소들이 모두 담긴 김호연 문학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라만차 클럽 멤버들과 돈 아저씨의 끈끈한 우정은 8평 옥탑방에서 지지고 볶는 '망원동 포 브라더스’'를 떠올리게 하고, 대전에서 시작해 서울, 통영, 제주를 거쳐 스페인까지 가는 인물들의 여정은 '연적' 속 두 라이벌의 여행길을 연상시킨다. '불편한 편의점'의 성공은 신작을 집필하는 작가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작품을 쓰는 일이야말로 돈키호테적인 모험이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작가는 스토리텔러로서 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기에 더 큰 기대를 준다.


YTN 디지털뉴스팀 신간소개 (boo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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