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궁궐 숲에 학과 사슴이 뛰노네?

어? 궁궐 숲에 학과 사슴이 뛰노네?

2020.10.17. 오전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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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 공연과 드라마 킹덤 같은 한류 콘텐츠 촬영이 이뤄지면서 요즘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궁궐 활용 축제인 궁중문화축전이 첨단 기술과 만나며 진화하고 있습니다.

대표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매표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돼 버렸지만, 온라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대신 현장 모습을 전합니다.

[기자]

▶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
경복궁 경회루와 연못을 배경으로 심청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올해는 크레인을 동원해 밤하늘도 공연장이 됐습니다.

연못을 이용한 워터 스크린 기법으로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미디어 아트 전시]
밤이 되자 창경궁 숲길에 빛의 터널이 열립니다.

터널을 따라 들어가면 선계가 펼쳐집니다.

숲에서 뛰노는 십장생 동물과 반짝이는 반딧불이, 자연의 소리가 코로나로 지친 관객을 불로장생의 세계로 이끕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홀로그램 매핑 기술입니다.

자갈은 희토류 안료를 칠해 빛을 가두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춘당지도 낮의 정적인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6년 만에 가을에 열린 궁중문화축전은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

온라인엔 집으로 궁중 문화체험 키트를 전달하는 이벤트 등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진옥섭 /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 과학의 빛의 힘으로 전통을 더 아름답게 포장해서 이 땅에 있는 국민 여러분과 같이 공유하고 또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 땅을 밟아 봐야될 분들에게 우리 축제를 전하는 중요한 순간에 있습니다.]


▶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특별전, 덕수궁 석조전, 11월 15일까지, 온라인 병행]

궁궐 건축 변화를 통해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보고자 한 전시도 진행 중입니다.

처음 공개되는 작은 사진이 눈길을 끕니다.

일제 기세가 드세지던 1902년 제2의 수도를 염두에 두고 고종이 평양에 지은 풍경궁입니다.

[박상규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 학예연구사 : 러시아와의 군사 공조를 염두에 두고 평양에 군대를 주둔군을 증강시키는 작업을 이 풍경궁 건축과 함께 진행합니다. 일본에 대응하려고 했던 현장이 바로 풍경궁 건설 현장이었을 것입니다.]

온라인 전시에서는 평소 들어갈 수 없는 덕수궁 전각 내부도 가상현실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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