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진도 꽃게...가을 맞아 귀성

자취 감춘 진도 꽃게...가을 맞아 귀성

2020.09.19.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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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서남해안에 한동안 잡히지 않았던 가을 꽃게가 돌아왔습니다.

항구에도 오랜만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보도에 LG헬로비전 호남방송 고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꽃게를 가득 실은 운반선이 하나둘 항구에 입항합니다.

꽃게 상자가 육지로 올라오자 운반 작업에 나선 어민들도 덩달아 분주해집니다.

가을철에는 주로 수 꽃게가 잡히는 게 일반적입니다.

요즘은 속이 꽉 찬 싱싱한 꽃게가 상자에 한가득 담겨 나올 정도로 가을 꽃게잡이가 만선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민용 / 진도 어민 : 꽃게가 이제 좀 나오네요. 봄에 안 나와서 힘들었는데 꽃게가 좀 나오니까 코로나19로 모두 고생하고 있는데 서망항 찾아오셔서 꽃게 좀 사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꽃게가 뭍으로 올라오면 곧바로 경매가 시작됩니다.

꽃게 1kg당 위판 가격은 만3천 원 선.

지난봄 어획량이 적어 오전이면 마감됐던 경매가 요즘은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매에 나오는 꽃게의 양은 하루 많게는 6톤 정도.

올해 봄 꽃게는 작년의 70% 수준을 잡는 데 그쳤지만, 가을 꽃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웃돌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바다 수온이 낮아져야 하는 게 관건입니다.

[최정태 / 진도군수협 서망항사업소 상무 : 작년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게 나오고 있거든요. 경매 가격은 만3천 원∼만4천 원 정도, 하루에 나오는 양은 3∼6톤 사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꽃게 자체가 수온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지난봄 꽃게 조업량까지 반 토막 나 울상을 지었던 진도 선창가.

올해 가을은 어획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산했던 항포구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헬로TV 뉴스 고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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