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축제 줄줄이 취소...지역경제 '비상'

홍성 축제 줄줄이 취소...지역경제 '비상'

2020.08.02.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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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우젓과 대하 등 홍성지역 특산물 축제가 코로나19로 모두 취소됐습니다.

지역경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홍성군은 비대면 홍보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입니다.

LG 헬로비전 충남방송 함범호 기자입니다.

[기자]
젓갈을 전문적으로 파는 광천 토굴 새우젓 시장입니다.

해마다 김장철을 앞둔 10월에는 새우젓·김 축제가 개최됩니다.

1년 중 손님이 가장 많이 몰릴 때로 23년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이 축제가 2년 연속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은 겁니다.

이미 한 차례 축제 취소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은 올해도 열리지 않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벌써부터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김연형 / 광천 전통시장 상인회장 : (작년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취소가 됐는데 그 영향으로 실제로 시장의 특가 상품 매출이 40~60% 감소했다고 저희 상인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또 코로나19로 인해서 영향을 받고 있다 보니까 시장의 단골손님이나 관광객 유입이 다 차단된 상태예요.]

가을철 서해안 대표 먹거리인 대하로 유명한 남당항.

이곳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 초 새조개 축제 당시 코로나19가 국내로 처음 들어오면서 타격을 입었는데, 오는 9월 개최 예정이었던 대하 축제마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지역 대표 특산물인 한우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가 추진됐던 홍성 한우 바비큐 페스티벌도 2년 연속 열리지 못하게 된 상황.

홍성군은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커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제 예산은 삭감하지 않고 비대면 홍보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손형진 / 홍성군 문화관광과 : 온라인 축제를 보면 유튜브라든지 비대면 방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우수 사례를 찾아봐서 온라인과 연계한 홍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축제 취소 대안으로는 손님들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지역사랑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상인들에게 택배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함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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