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해 준비했어"...뮤지컬이 관객을 만나는 방법

"너를 위해 준비했어"...뮤지컬이 관객을 만나는 방법

2020.08.02. 오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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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라이브나 최근 강다니엘의 온라인 팬 미팅처럼 K팝에서는 팬들과의 온라인 소통이 이미 자리 잡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침체기를 맞은 뮤지컬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려는 참신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캐릭터로 분장한 뮤지컬 배우들이 영상통화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관객들의 사연을 받아 단 한 사람을 위한 공연도 선물합니다.

진심이 담긴 응원에 관객들은 마음의 위로를 받고, 배우들도 힘을 얻습니다.

[전호준 / 킹키부츠 배우 : 공연의 특성상 일방적일 수밖에 없잖아요. (이번에) 그분들의 표정, 리액션을 직접 영상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저분들이 지금 어떤 걸 느끼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고…. 처음에는 저희가 흥을 돋운다고 시작한 건데 그 흥을 저희가 받은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후 K-POP에선 이미 자리 잡은 유튜브 라이브 팬 미팅, 이제 뮤지컬로도 넘어왔습니다.

관객들은 실시간 채팅으로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묻고,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습니다.

무엇보다 관객들과 직접 이야기한다는 것이 큰 즐거움입니다.

[조권 / 제이미 역 : 많은 관객들과 무대에 서는 배우로서의 새로운 소통 창구가 열린 것 같아서 저 또한 새롭고 온라인이나 미디어를 통해서 저희가 공연을 하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는 것만으로도 기쁜 것 같아요.]

뮤지컬이 무대에 올라가기 전 연주와 넘버를 맞춰보는 리허설 현장을 온라인 라이브로 공개하기도 합니다.

화려한 조명도, 무대장치도 없는 연습실에서 배우들은 춤과 연기를 배제하고, 오로지 노래만으로 랜선 관객들에게 실력을 평가받습니다.

생중계가 끝나면 음악감독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배우들과의 1:1 채팅도 이어집니다.

코로나19로 무대가 줄면서 뮤지컬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온라인 창구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참신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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