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250주년 평창대관령음악제 '그래야만 한다'

베토벤 250주년 평창대관령음악제 '그래야만 한다'

2020.07.18.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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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탄생 250주년…’그래야만 한다’ 주제
베토벤 교향곡 ’합창’부터 ’운명’까지 전곡 연주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실외공연 대폭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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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22일부터 열립니다.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의 작품들이 연주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야외 공연을 대폭 늘렸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그래야만 한다!

베토벤이 자신의 마지막 현악 4중주 악보에 적었던 문구입니다.

17번째 평창 대관령음악제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가 남긴 말 '그래야만 한다'를 주제로 펼쳐집니다.

코로나19의 고통 속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음악과 예술의 역할을 다시 되새기자는 의미입니다.

[손열음 /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 베토벤은 항상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을 가졌던 작곡가였고, 항상 인류애를 강조했고, (베토벤의) 음악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로 우리가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음악제에서는 합창을 시작으로 운명에 이르기까지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전곡이 교향악과 실내악, 피아노 독주로 연주됩니다.

[손열음 /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 전원교향곡이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울리는 날을 예전부터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자연과 같이 호흡하면서 만들어내는 음악제인데 전원교향곡이 저희의 그런 성격과 굉장히 맞는다고 생각했고….]

역시 가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건 모두의 '안전'입니다.

밀폐된 공연장의 위험을 피해 5개 공연을 실외에 대형 천막을 친 뮤직텐트에서 진행하고, 객석은 물론 연주자 간 거리 두기와 예년 하루 2차례 진행한 공연도 한 차례로 줄였습니다.

[손열음 /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 구상안을 수백 번 변경하느라 마지막에 너무 힘들었는데, 너무 감사하게 관객들의 기대를 하나하나 느낀 시간들이었고.]

뉴노멀 시대, 새로운 공연 문화의 제안으로 강릉 자동차 극장에서는 '드라이브인 콘서트'를, 삼척 조각공원에선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도합니다.

코로나19로 불참한 해외 연주자들을 대신해 이번 음악제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연주자를 중심으로 구성한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자연 속 웅장한 무대를 이끕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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