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주목받는 '작은 학교'

코로나19 시대, 주목받는 '작은 학교'

2020.06.21. 오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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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농어촌 작은 학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자연스러운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해 오히려 교육 과정에 흔들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LG헬로비전 강원방송 한재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춘천 외곽의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초등학교.

전교생이 6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학교입니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특색있는 교육 과정이 알려지면서 최근 전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학생 6명이 도심에서 전학을 왔습니다.

[윤예리 / 춘천 서상초교 : 친구들이 적으니까 쉽게 어울릴 수 있어서 좋고, 아는 친구들도 많이 생겨서 좋았어요. (공부도) 좀 더 쉽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최민정 / 춘천 서상초교 : (전학 오기 전) 그때는 발표를 많이 하고 싶어도 많이 하지를 못했는데, 지금은 많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사태 속에 단점이던 학생 수는 오히려 장점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도심의 큰 학교는 등교수업 시작 후에도 학년별로 등교하는 날짜를 달리하면서 무늬만 등교라는 불만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학교는 자연스럽게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이뤄져, 모두 매일 등교수업이 가능하고 교육과정에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이기원 / 한림대학교 교수 : 재난이 사실 우리 일상으로 들어와 있는 상태거든요. 재난에서 우리가 학생들을 보호하고, 보호하되 재난 속에서 교육이나 이런 것들이 결코 뒤처져서는 안 되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이 뭐냐면 과밀학급을 피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게 이미 구현돼 있는 것이 작은 학교들이죠.]

안전한 교육과정으로 관심이 모아지자 강원도교육청은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성화 교육과 통학 지원, 주소 이전 없이 전입할 수 있는 도농 간 공동통학구역 확대 등을 추진합니다.

[정은숙 / 강원도교육청 부대변인 :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위해 공동 교육과정 그리고 특성화 교육과정을 위해서 매년 지속적으로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어요. 도심지의 대규모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전학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심지 공동통학구역을 운영하는데 그것을 조금 더 확대….]

경제 논리에 의해 통·폐합 위기를 겪어 온 작은 학교.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맞춤형 수업에다 방역 관리의 우수성 등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거리 두기가 생활화되면서 강원도 내 작은 학교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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