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다시 만나는 클래식..."안전 또 안전"

관객 다시 만나는 클래식..."안전 또 안전"

2020.06.20. 오전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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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해있던 클래식 공연계가 다시 대면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객석과 연주자 간의 거리 두기는 물론 공연 장소까지 옮기는 등 안전한 공연을 위한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지휘자와 연주자들, 연주자 사이의 거리는 1.5m 이상.

숨을 불어 연주하는 관악기 앞에는 투명 방음판을 설치했습니다.

온라인 공연을 이어오다 4개월 만에 관객 앞에 선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자 거리 두기로 오케스트라 규모를 90명에서 50여 명으로 줄였지만, 음악의 품질만은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스모 벤스케 / 서울시향 음악감독(지난 5일) : 가장 중요한 것은 연주자들의 안전입니다. 그것을 위협하는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음악의 질을 타협하지 않는 좋은 음악을 기획할 겁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공연장이 아닌 성당과 박물관을 선택했습니다.

1720년 바흐가 작곡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연주에 맞는 역사적인 분위기도 고려했지만, 객석 600석 가운데 150석만 사용해 안전한 거리 두기를 꾀하기로 했습니다.

연주자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바흐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에 도전하며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고자 하는 바람도 담았습니다.

[임지영 / 바이올리니스트 : 누군가에게 의존해서 가는 게 아닌, 저 스스로만 모든 걸 이끌어나가고 책임져야 하는 그런 작업이기 때문에 엄청난 부담감도 있고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을 취소했던 피아니스트 손열음도 관객들을 만납니다.

좌석 띄어 앉기로 객석을 줄이는 대신 공연 날짜를 하루 더 늘렸습니다.

손열음이 4년 만에 선보이는 리사이틀로, 작곡가 슈만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합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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