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간은 왜 질투하고 혐오하는가?

[신간] 인간은 왜 질투하고 혐오하는가?

2020.02.16.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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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종과 성, 빈부 등을 놓고 '혐오' 문제가 끊이질 않는 요즘 그 원인을 분석한 책이 나왔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서 물리학의 법칙을 소개하는 독특한 책도 출간됐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왜 반대편을 증오하는가 / 샐리 콘 / 에포케

혐오가 넘쳐나는 시대, 인간의 분노와 증오를 연구한 책이 나왔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증오가 생성되고 확산하는 과정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합니다.

저자는 증오가 극한의 분노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상대에게만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내로남불'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타파하려면 '정치적 올바름' 대신 '정서적 올바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타인이 이해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실천하라고 주문합니다.

■ 환경을 해치는 25가지 미신 / 대니얼 B. 보트킨 / 개마고원

기후변화 연구의 선구자가 현재의 환경보호 주장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보호론자의 주장들이 환경을 지나치게 연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때문에 환경 파괴에 대한 반성을 넘어 모든 자연재해를 인간 탓으로 돌리는 근거 없는 죄의식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기후변화 자체는 자연적인 것이라면서, 한 곳에만 주목하면 더 중요한 에너지 문제와 서식지 파괴, 독성오염물질 등 다른 환경문제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 서민아 / 어바웃어북

세계적인 명화 속에서 찾아낸 물리학의 법칙을 탐구한 책입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에서 꿈의 전자파 '테라헤르츠'를 이야기하고, 몬드리안의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에선 첨단 신소재 그래핀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물리학자인 저자는 현대물리학이 빛의 정체에 대해 논쟁을 하던 17세기, 미술도 빛을 그림 속에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렘브란트와 고흐, 쇠라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현대 물리학을 쉽게 풀어냅니다.

■ 시의 온도 / 한정주 / 다산초당

조선 영·정조 시대의 시인이자 수필가 이덕무의 시를 모았습니다.

가난한 서얼 출신으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지만, 중국에까지 이름을 떨쳐 한시 4대가로 불린 이덕무.

연암 박지원은 공자가 살아 돌아와 '시경'을 다시 쓴다면 반드시 이덕무의 시를 넣을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저자는 그를 조선 최초의 모더니스트라며 진솔한 일상 속에서 끌어낸 개성적인 문장들을 알기 쉽게 엮었습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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