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회 아카데미] '기생충', 비영어권 영화 최초 작품상 영예..."상상도 못해"

[92회 아카데미] '기생충', 비영어권 영화 최초 작품상 영예..."상상도 못해"

2020.02.10.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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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기생충', 비영어권 영화 최초 작품상 영예..."상상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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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 벌어졌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10일(한국시간, 현지시간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았다. 이로써 '기생충'은 한국 영화 역사상 아카데미상 공식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수상을 한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됐다. '기생충'은 각본상과 국제극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작품상까지 받으며 4관왕을 기록하며 이날 주인공이 됐다.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최초로 비영어권 영화의 수상이다. 후보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가 올랐다.

무대에 오른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말이 안 나온다. 상상도 해 본 적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에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인 기분이 든다. 이러한 결정을 해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라고 감격했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열린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제77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전미비평가협회(National Society of Film Critics) 작품상(Best Picture), 미국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GAFCA) 작품상(베스트 픽처),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AACTA) 작품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등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8일 '프랑스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프랑스 최대 영화 시상식 제45회 세자르상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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