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시작...'기생충'에 쏠린 관심

아카데미 시상식 시작...'기생충'에 쏠린 관심

2020.02.10.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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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시작...'기생충'에 쏠린 관심
사진 출처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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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서 과연 몇 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선희 기자!

시상식이 시작됐는데, 언제쯤 수상 소식이 전해질까요?

[기자]
네, 시상식은 우리 시각으로 오후 1시쯤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인데요.

3개 부문의 시상식이 진행된 뒤 '각본상'과 '미술상 시상이 순서로 잡혀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후보에 올라 있는 6개 부문 중 각본상 수상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나머지 부문에서의 '기생충'의 수상 여부는 좀 더 기다려야 하고요,

이승준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의 수상 여부가 뒤이어 윤곽을 드러냅니다.

시상식 중반 이후 편집상과 국제장편영화상 순서로 '기생충'의 수상 여부를 접할 수 있습니다.

감독상과 작품상은 시상식 후반에 발표될 예정인데,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가장 마지막에 호명됩니다.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원래 희곡을 쓰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배우들의 동선과 카메라 위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설국열차에서도 빈부 격차를 다뤘는데, '기생충'에서는 좀 더 이웃의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또 '부재의 기억'의 이승준 감독과 세월호 유가족들도 참석했습니다.

[앵커]
오늘 몇 개의 상을 받을지가 가장 관심입니다.

어떻게 예측하고 있습니까?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모두 6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수많은 영미권 영화의 틈바구니에서 무려 작품상 후보에까지 오른 유일한 비영어권 영화인 만큼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데요,

우선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영화에 수여하는 국제장편영화상은 '기생충'이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또, 미술상과 편집상, 각본상도 노려볼 만합니다.

지난해 멕시코 영화 '로마'가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았는데, 감독상을 포함해 3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기생충'도 감독상을 한 번 기대해볼 만합니다.

최고의 작품에 주어지는 작품상에 '기생충'과 '1917'이 격돌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연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첫 비영어권 작품상이 탄생할지도 주목됩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아카데미상 본상에 진출한 것은 한국영화 101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오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또 하나의 역사를 기록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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