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美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앞두고 트로피 추가

'기생충', 美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앞두고 트로피 추가

2020.02.09.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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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美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앞두고 트로피 추가
사진 제공 =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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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트로피를 추가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에서 열린 제35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어워즈에서 '기생충'이 최우수 국제 영화상을 받았다.

1984년에 시작된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대형 배급사들이 배급하지 않는 영화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다.

앞서 '오아시스'(감독 이창동, 2005), '마더'(감독 봉준호, 2009), '버닝'(감독 이창동, 2018)이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이 시상식의 트로피를 받게 됐다.

수상 소감에서 봉 감독은 "10년 전에 이곳에 왔었다. 상은 받지 못했다"라며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 우리 스태프 그리고 모든 것을 지원해준 바른손, CJ, 네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봉 감독은 "뉴욕의 아주 오래된 극장에서 '기생충' 첫 상영을 하던 날이 기억난다. 질의응답을 하던 중 쥐가 객석 뒤로 지나가는 것을 봤다"라며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면서 그게 행운의 상징이었던 것 같다. 쓸데없는 소리를 했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국제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등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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