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美 아카데미상 후보 6관왕 올라

'기생충' 美 아카데미상 후보 6관왕 올라

2020.01.14. 오전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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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또 한 번의 역사를 썼습니다.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무려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인데요,

최고의 작품에 주어지는 작품상 후보에도 올라서, 수상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작에 이름을 올린 곳은 모두 6개 분야.

예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예비후보에 들었던 국제장편영화상에 이변 없이 이름을 올렸고,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의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영화는 아카데미상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이 예비후보에 오른 게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기생충'이 한국 사회의 특수한 빈부 격차를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시선까지 놓치지 않은 게 큰 평가를 얻었습니다.

[봉준호 / 영화감독 (지난해) : 가난한 자와 부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서로 간의 예의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인간에 관한 예의를 다루는 그런 측면이 있어요.]

[송강호 / 영화배우 (지난해) : 생각보다 너무 공감해주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적인 유머 그런 것들 모두 다 캐치하고 반응해주셔서 굉장히 놀랐던.]

다음 달 열리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이라는 전망도 커졌습니다.

백인 위주의 보수성향으로 유명했던 아카데미가, 최근에는 다양성을 내걸고 해외 영화를 대거 받아들이고 있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정민아 / 영화평론가 : 작년에 멕시코 영화 '로마'가 많은 수상했던 것 여성감독에 대한 배려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한계를 갖고 있지만 가능했던 일이란 말입니다. 그동안 흑인이나 히스패닉계나 여성이나 이제는 아시아인에게 당연히 차례가 올 때가 됐고.]

아카데미상 문을 두드린 지 57년 만에 한꺼번에 6개의 후보에 오른 '기생충',

최초 수상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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