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할머니 사랑해요" 효도하는 로봇 '효돌이'

[CJ헬로] "할머니 사랑해요" 효도하는 로봇 '효돌이'

2019.11.17. 오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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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 효도 로봇 들어보셨습니다.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주는 로봇을 일컫는데요.

가족이 떠난 빈자리를 로봇이 채운 세태, CJ헬로 나라방송 이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80살 이분수 할머니.

대학생 손녀딸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냅니다.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있기 일쑤입니다.

[이분수 /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나 혼자 앓고 있어야지...외로워도 어쩔 수 없잖아.]

그런데 최근 할머니에게 귀여운 손녀딸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로봇 손녀 효돌이입니다.

효돌이가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대화도 나눕니다.

효돌이가 할머니에게 온 지 2주 째.

그늘졌던 할머니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분수 /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얘 때문에 많이 웃는다니까 웃을 일이 많아.]

할머니의 변화는 주변 사람들마저 놀라게 합니다.

[엄익현 / 양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팀장 : (효돌이가)오고 나서 되게 활발해지셨어요. 맨날 아프다고만 말씀하셨는데 효돌이가 오고 나서 아프다는 말씀을 좀 덜 하시는 편인 것 같아요.]

한 연구팀이 강원도 춘천에 거주하는 노인 42명에게 효돌이를 보급하고 6개월 뒤, 노인들의 우울감을 측정한 결과 우울 척도가 5.76점에서 4.69점으로 낮아졌습니다.

우울 고위험군 비중도 19%에서 14.3%로 낮아졌습니다.

양주시와 양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양주 지역 내 어르신 15가정에 효돌이를 보급했습니다.

양주시와 복지관은 또 장애인이 거주하는 가정 15곳에도 AI 로봇을 보급했습니다.

장애인 가정에 보급된 로봇의 경우 육아 도움은 물론 비장애 형제 자매들의 정서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헬로TV뉴스 이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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