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7일의 왕비' 단경왕후 잠든 '온릉' 공개

[CJ헬로] '7일의 왕비' 단경왕후 잠든 '온릉' 공개

2019.11.16. 오전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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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경왕후, 중종의 첫째 왕비…7일 만에 폐위
단경왕후, 사후 182년 뒤인 1739년 왕후로 복위
온릉,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위치해 공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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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0년 이상 잘 보존되어 온 '조선왕릉'은 문화사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큽니다.

현재 대한민국에 있는 조선왕릉 40기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데요.

그중 일반인의 발길이 금지됐던 '온릉'이 공개됐습니다.

CJ헬로 나라방송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적 제210호 '온릉'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선 제11대 임금 중종의 첫 번째 왕비인 단경왕후의 능입니다.

붉은빛으로 짙게 물든 가을 산과 온릉, 정자각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정취를 풍깁니다.

왕비가 된 지 7일 만에 폐위된 단경왕후.

역대 조선 왕비 중 가장 짧은 기간 왕비의 자리에 있었던 단경왕후의 이야기는 온릉을 더 특별하게 만듭니다.

[장은태 / 온릉 방문객 : 이분이 참 어렵게 사신 분 아닙니까. 7일 만에 왕비에서 쫓겨나신 단경왕후 신 씨 아닙니까. 굉장히 호기심도 생기고….]

단경왕후는 세상을 떠난 지 182년 후 복위됐고, 능은 당시 왕릉의 격식에 맞도록 재조성됐습니다.

다른 왕릉에 비해선 비교적 단촐한 모습입니다.

온릉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위치해 있어 안보상의 이유로 그간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과 양주시가 개방을 위해 노력한 끝에, 군의 협조를 통해 14일부터 개방하게 됐습니다.

[나명하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 개방해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앞으로 전시관도 만들고 편의시설도 확장해서 완전히 개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 등록 10주년에 시민들에게 공개된 온릉.

양주 지역의 유일한 세계유산인 온릉에 더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헬로TV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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