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백로, 한국 떠난지 하루 만에 타이완 도착

노랑부리백로, 한국 떠난지 하루 만에 타이완 도착

2019.11.11.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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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에 나선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가 한국을 떠난 지 24시간 만에 타이완에 도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전남 영광 칠산도에서 태어난 노랑부리백로 두 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달고 관찰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습니다.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을 출발한 한 마리는 평균 시속 54km 속도로 1,215km를 비행해 다음 날 타이완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전북 고창을 출발한 또 다른 한 마리 역시 평균 시속 51km의 속도로 1,477km를 날아 하루 만에 타이완에 도착했고, 타이완에서 하루를 쉬고, 하루를 날아 지난 2일 필리핀에 도착했습니다.

노랑부리백로가 겨울이 되면 남쪽 지방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동 경로와 속도가 파악되기는 처음이라고 문화재연구소는 밝혔습니다.

노랑부리백로는 세계에 2천600∼3천400마리만 생존했다고 알려져 보호가 필요한 종입니다.

국내에서는 영광 칠산도와 옹진 신도가 번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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