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이번엔 "8K 목장의 결투"...소비자 선택은?

LG·삼성, 이번엔 "8K 목장의 결투"...소비자 선택은?

2019.09.19. 오전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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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과 LG가 8K 초고화질 TV를 놓고 기술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양사의 TV가 어떻게 다르다는 건지 선뜻 이해할 수 없어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두 TV 기술을 좀더 더 쉽게 알려드립니다.

[기자]

[남호준 / LG전자 전무 : 퀄리티에 관련된 것을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성혁 / 삼성전자 상무 : 결국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삼성과 LG, 양사 싸움의 겉으로 드러난 접점은 화질의 선명도입니다.

삼성TV가 8K 화질 선명도의 국제 기준 CM값을 못 맞췄다는 게 LG의 주장입니다.

그만큼 삼성TV의 화질이 자사 것보다 뒤쳐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물리적 화소수 8K를 맞춘 상황에선 화질 선명도란 무의미하다는 반론입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차이는 OLED냐 QLED냐 하는 기술 방식에 있습니다.

LG가 생산하는 OLED TV는 패널의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게 만들 수 있습니다.

벽지 같은 TV나 돌돌 마는 롤러블TV도 가능하지만 CCTV처럼 화면을 한 곳에 오래 고정하면 잔상이 남는 '번인'이란 결정적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삼성의 QLED TV는 일반 LCD에 퀀텀닷 필름을 붙인 방식.

퀀텀닷 물질이 화질을 높여 주지만, 백라이트가 있어야 하는 기존 LCD의 단점은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완벽한 검은색 구현이 어렵고, 벽지같이 얇은 TV도 만들기 힘듭니다.

기술적으론 일부 부문에서 LG OLED가 앞섰다는 평가지만, 판매량에선 삼성이 앞서 있습니다.

때문에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8K TV시장에서 역전을 노리는 LG가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갑니다.

20년 전 완전 평면 모니터, 10년 전 3D TV 등 기술 혁신이 있을 때마다 두 회사는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며 세계 TV의 양대 산맥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번에도 승부를 가를 소비자들은 이른바 '8K 목장의 결투'가 소모전이 아닌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싸고 좋은 제품으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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