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만 못해요"...위기의 '록 페스티벌'

"예전만 못해요"...위기의 '록 페스티벌'

2019.08.25. 오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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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을 뜨겁게 달구던 '록 페스티벌'들, 하지만 인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록을 듣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위기를 맞은 록 페스티벌 시장,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페스티벌 유튜버 임가람 씨는 지난 2007년부터 10년 넘게 각종 음악 페스티벌을 즐겼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국내 록 페스티벌을 모두 다녀왔는데, 예전보다 못해진 진행에 힘이 빠졌습니다.

[임가람 / 유튜버 '페벌리버' : 록 팬들이 페스티벌 오는 수가 확연히 줄었어요. 그만큼 티켓이 안 팔리니까 섭외력도 줄어들고 돌연 페스티벌이 취소되는 상황도 오고 저처럼 오랜 록 팬들한테는 아쉬운 한 해였습니다.]

실제 지난달 열릴 예정이던 '지산록페스티벌'은 공연 사흘 전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부산국제 록페스티벌'은 하이라이트 무대에 국내 1세대 아이돌을 세워 비판을 받았고, 아예 정통 록으로 승부수를 던진 '강원 록 페스티벌'은 호평을 받았지만 관객 수가 저조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록 페스티벌'의 열기는 한풀 꺾였습니다.

전설로 불리는 우드스톡의 50주년 기념 공연도 후원 문제 등으로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돌연 취소됐습니다.

주최 측 운영 미숙도 문제겠지만, 무엇보다도 세계적으로 록의 인기가 시들고 있다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정원석 / 대중음악평론가 : 세계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록 페스티벌이 어려운 상황이라 좀 더 다양한 음악을 아우르는 종합음악페스티벌로 가거나 진성 록 팬들을 위한 소규모의 전문 장르페스티벌로 가지 않을까….]

종합적 행사가 될 것이냐 아니면 소규모 장르 축제가 될 것이냐, 위기 속 '록 페스티벌'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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