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도 No 재팬!...불매운동 여파에 '도라에몽' 개봉 연기

극장가도 No 재팬!...불매운동 여파에 '도라에몽' 개봉 연기

2019.08.02.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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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갈등이 깊어지면서 극장가에도 일본영화 불매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맞아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줄지어 흥행에 실패한 데 이어 이번엔 극장판 도라에몽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경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열기가 극장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11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엉덩이 탐정'은 불매운동 열기에 이른바 '평점 테러'를 받고 최종 관객 13만 명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인기 시리즈 '명탐정 코난 : 감청의 권' 역시 불매운동으로 흥행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개봉할 때마다 50만 명이 넘게 볼 정도로 고정 팬이 탄탄하지만, 이번에는 20만 명이라는 저조한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줄지어 흥행에 실패하자 급기야 14일 개봉 예정이던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달 탐사기'는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도라에몽 영화 관계자는 사회 분위기와 국민 정서를 고려해 개봉을 미뤘다고 밝혔습니다.

불매운동 열기가 계속될 경우 오는 10월 개봉을 앞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 등 다른 영화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항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일본 우익의 실체를 다룬 영화 '주전장'은 다큐멘터리로서는 드물게 일주일 만에 관객 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이야기를 담은 영화 '김복동'과 독립군 무장항쟁을 그린 '봉오동 전투'도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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