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감독 "세종대왕 폄훼 결코 아니다"

'나랏말싸미' 감독 "세종대왕 폄훼 결코 아니다"

2019.07.29.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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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이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세종대왕을 폄훼하고자 한 게 결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조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세종대왕이 문자를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며 "실존했지만, 역사 속에 감춰져 있던 신미라는 인물을 발굴해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으로 조명하려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감독은 "세종대왕께서 혼자 한글을 만드셨다 하더라도 그 내면에서 벌어졌을 갈등과 고민을 드라마화하려면 이를 외면화하고 인격화한 영화적 인물이 필요한데, 마침 신미라는 실존 인물이 그런 조건을 상당히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이유로 세종대왕께서 신미 스님을 절에서 불러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는 기록이 있고 유언으로 그에게 칭호를 내린 점 등을 들었습니다.

다만 "진심을 전달하고자 하는 소통과 노력 부족으로 이런 점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던 점을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부족함은 저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세종이 신미 스님과 손잡고 한글을 창제했다는 야사를 토대로 한 작품으로, 개봉과 동시에 역사를 왜곡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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