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극장마다 '기업 후원' 유치 안간힘

공공극장마다 '기업 후원' 유치 안간힘

2019.07.14.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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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공공극장마다 기업 후원이나 협찬을 늘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으로도 눈을 돌리는 한편 문화마케팅 행사 유치 등 다각적인 협업 모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술의전당에서 해마다 열리는 '교향악축제'

지금까지 68만 명 넘는 관객이 찾아 수준 높은 클래식의 향연을 즐겼습니다.

여기에는 지난 2000년부터 교향악축제를 꾸준히 후원해온 기업의 도움이 컸습니다.

[유인택 / 예술의전당 사장 : 교향악축제가 이렇게 양적으로 질적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한화그룹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습니다.]

한화나 신세계 등 대기업의 지속적 지원에도 지난해 예술의전당 기업의 기부금과 협찬은 전체 수입의 5%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세종문화회관 한복판 중앙 계단을 대형 지프 차량이 힘차게 올라갑니다.

세종문화회관이 새로운 협찬 모델로 FCA 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신차 출시 행사입니다.

애니메이션 회사의 후원을 받아 관객이 공연을 보는 동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놀이방도 극장 안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광용 / 투바앤 대표 : 여기에 저희 '라바 키즈'가 생긴다는 것은 회사로 봤을 때 굉장히 큰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고, 많은 사람들 통해서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성규 / 세종문화회관 사장 : (기부나 협찬을) 지금보다 연간 10억 정도 더 금액을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지 금액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이 금액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공간으로 다가가고 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극장마다 대기업 의존 관행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후원을 활성화하거나 벤처기업가 중심의 후원조직을 구성하는 등 새로운 협업 모델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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