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페인팅'으로 구현된 아름다운 육체

'디지털 페인팅'으로 구현된 아름다운 육체

2019.07.06.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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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 이 문제는 미술계의 끝없는 화두인데요.

이 모든 경계를 허물어 버린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영국이 주목하는 30대 작가 '매튜 스톤'이 한국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디지털 페인팅'이라는 독특한 작업방식으로 조명받는 작가입니다.

먼저 투명판에 붓으로 그림을 그린 뒤 사진으로 찍어내고, 3D 소프트웨어로 다른 이미지와 합성해 캔버스에 프린트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천'과 '벌거벗은 인체' 이미지를 사용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김선일 / 초이앤라거 전시담당자 : (작가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인체, 인간과의 관계를 회화로 풀어내려고 했습니다. 인터넷 시대 속에서 정보가 범람하는 이런 시대에 진정한 소통은 무엇인지 화두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어두운 전시장 안 뒤엉킨 인체 형상들이 고요하게 반짝입니다.

지난해 루브르 박물관 대형 설치 전시로 주목을 받은 '코헤이 나와'의 작품인데, 영혼이 없는 육체를 표현했습니다.

작품은 3D 프린터로 안무가의 몸짓을 본뜬 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움직임을 전달하기 위해 조명을 받으면 빛이 나는 탄화규소를 재료로 이용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걸렸던 'Throne (왕좌)'을 축소한 작품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입니다.

[전지영 / 아라리오갤러리 큐레이터 : 물질에서 표면으로, 표면에서 공간으로 확장되는 작가의 작업 개념을 중심으로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작가는) 뭔가 환상적이고 일반적이지 않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려 했다고 합니다.]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의 교차점에서 작가들은 장르를 따지지 않는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의 감각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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