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수 3년만 등장...한류 규제 하반기에 풀릴까?

한국가수 3년만 등장...한류 규제 하반기에 풀릴까?

2019.05.17.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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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한류 스타 비가 한국 가수로는 3년 만에 중국 공식 행사에 등장했죠.

중국의 한류 규제가 풀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속에 그 시기가 올 하반기쯤이 될 것이라는 정부 기관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중국의 초대형 행사에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초대된 가수 비.

지난 2016년 사드 사태로 한중 관계가 소원해진 이후 중국 공식 행사에 한국 가수가 초청된 건 처음입니다.

중국 정부가 중국 내 한류 금지령인 '한한령'의 존재를 부인한 것과는 달리, 사드 이후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의 유통이나 상영은 막혀 있습니다.

시 주석 앞에서 비가 공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한령' 해제와 관련한 긍정적인 신호라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하반기쯤 '한한령' 해제 청신호가 켜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영준 / 한국콘텐츠진흥원장 : 올 하반기쯤 되면 저희가 중국과 여러 가지 협력 사업 통해서 중국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개방될 수 있도록, 개방될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 중국의 미디어 검열 기구인 '광전총국'의 드라마 비준 목록에 한국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포함됐다는 낭보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의 경우, 비의 단독 공연이 아닌 만큼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한한령 해제'는 아직 멀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 등 관련 업계에선 '한한령 완화' 조짐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규제도 여전하고,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한국 상품 취급도 제한돼 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해외 게임에 대한 영업 허가증인 '판호' 심사 정보를 공개했지만, 한국산 게임은 제외됐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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