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일 오전 100만 돌파...'스크린 상한제' 도입 논란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일 오전 100만 돌파...'스크린 상한제' 도입 논란

2019.04.24.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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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전 예매만 2백만 장을 넘긴 마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오늘 개봉해 오전에만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문체부가 '스크린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해 논란도 일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최두희 기자!

이 작품이 첫날인 오늘 오전부터 기록을 새로 쓰기 시작했군요.

[기자]
네. 이 작품은 개봉 전 예매량만 2백만 장을 넘기며 예매 신기록을 썼는데요.

오늘 개봉한 지 4시간 반 만에 백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한국 영화 사상 최단기간 백만 신기록입니다.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도 오후 중에 뛰어넘을 전망인데요.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작품인 데다,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으려는 마블 팬들이 예매를 서둘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극장가에 진풍경도 만들었습니다.

3시간 57초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 탓에 사실상 24시간 스크린을 운영하는 극장은 물론, 수십만 원짜리 암표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개봉일인 오늘, 오전만 놓고 봤을 때 극장가 분위기도 심상치 않은데요.

평일 이른 시간인데도 극장은 사람들로 붐비고 조조 시간대 일부 상영관은 예매 개시와 동시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개봉일 성적은 내일 공식적으로 집계되는데요.

벌써 개봉일 최다 관객 기록을 갈아치울 거라는 전망은 물론, 마블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될 거란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그제 문체부가 '스크린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죠?

[기자]
네. 사실 '스크린 상한제' 논의는 대작이 나올 때마다 반복되던 해묵은 이슈입니다.

하지만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과 맞물려서 다시 한 번 논란이 재점화되는 양상인데요.

먼저 그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던 박양우 문체부 장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제) : 구체적으로 스크린 상한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른바 '프라임 타임'의 50%를 한다, 30, 40%다 60%다 등등 구체적인 문제를 저희가 검토하고 있고….]

그러니까 관객이 많이 찾는 시간대에 특정 영화가 차지하는 상영 횟수 비율을 규제하겠다는 건데요.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와 조율 중인 만큼, 제도 도입까진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일각에선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극장도 남는 스크린에 더 많은 영화를 상영하게 돼 '영화 다양성'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앵커]
극장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극장가는 4월에 극심한 비수기를 보낸 만큼, 흥행 화력을 지닌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스크린 상한제'에 대해선 아직 법제화되기 전이다 보니, 공식 입장을 내진 않고 있는데요.

다만 일각에선 이 제도가 도입된다면 영화 시장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더 나아가 영화 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또 특정 영화의 상영 횟수 비율을 일률적으로 제한할 경우 극장 측에서 오히려 대작을 최대한 오래 상영하면서 다른 작품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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